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3월 26일 토요일

장점을 단점으로 만든 G5 배터리의 3가지 의문


엘지전자의 G5는 독특한 폰이다. 그 방향성으로 따지자면 스마트폰 1.5세대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기존의 스마트폰과 같은 듯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모듈을 통해서 전혀 다른 폰으로서 재탄생할 수 있기 때문.

동시에 모듈 방식의 디자인을 통해 일체형인 유니바디 디자인의 장점까지 더했다. 기존에는 무조건 뒷면 전체를 열어야만 했다면, 이제는 아래에 있는 모듈만 열어주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탈착식 배터리까지 채택하며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단 하나인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에 대해서 많은 소비자들이 지적하고 있다. 당장은 G5의 디자인이 과연 앞으로도 유지될 것인가 하는 점부터 실질적으로는 배터리가 왜 매번 분리가 되느냐 하는 아쉬움까지 나오는 것이다.

오늘은 G5의 출시에 앞서서 과연 엘지 마케팅팀이 G5에 대한 마케팅을 잘 하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G5 자체적인 아쉬움은 없는 것인지 배터리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과연 엘지는 독특한 장점이 되어버린 탈착식 배터리를 어떻게 마케팅하고 있을까?



배터리 하나만 제공?
엘지전자는 배터리를 하나만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V10도 그렇지만 배터리를 하나만 제공하는 대신, 초기 구매자들에게는 배터리팩이나 케이스 가운데 선택해서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배터리팩과 프렌즈 모듈까지 증정하고 있다.

물론, 초기 구매자 입장에서는 아쉬울 것이 없는 선택이다. 하지만 초기에만 G5를 판매할 생각이 아니라면 향후 본격적인 판매 이후에는 과연 어떠한 매력으로 승부를 할지가 궁금해진다. 스마트폰의 원가는 많아도 30만원을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마케팅 비용과 개발 비용, 마진 등을 제외하고 또한 통신사 수익까지 고려한 최종 금액이 출고가가 되는데, 일반적으로 2~30만원 수준인 제조 원가를 고려하자면 80만원 초반대로 알려진 G5가 배터리를 하나만 제공하는 것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일부 소비자들은 꼭 필요한 사람만 별도로 배터리를 구매하면 그만이라고 할지 몰라도, 엘지가 그렇게 좋은 입장에 있지 않다는 것은 세계적인 스마트폰 시장의 추세만 보더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엘지는 지금 1인지가 아니며 전 세계 5위에서도 밀려났다.


   


그만큼 급박한 상황에서 다른 제조사와 똑같은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분명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일체형 배터리가 대중화된 상황에서 차별화가 되는 포인트인 탈착식 배터리를 제대로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여분의 배터리는 필수라고 볼 수 있는 상항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엘지는 배터리를 하나만 제공하며, 초기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 증정 배터리도 받아보기 까지는 최대 한 달이나 소요되기 때문에 불편함과 아쉬움을 주고 있다. 탈착식이지만 일체형처럼 사용해야 하는 것은 분명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것이다.



프렌즈와 함께 분리?
앞서 필자는 G5의 프렌즈를 교체할 때 G5의 전원이 종료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몇몇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서 ‘1~2분간 꺼지지 않는다’는 근거 없는 주장으로 비난을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실제 G5는 모듈 교체 시 전원이 ‘꺼진다’

여러 동영상과 실제 사용 후기를 토대로 G5의 프렌즈 교체 시 전원이 꺼짐을 이야기했음에도 몇몇 네티즌들은 어디서 들었는지 모를 소식들로 그렇지 않다고 주장을 했었는데, 더구나 전원이 꺼지는 것이 단점이 아니라는 이야기까지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캠플러스 모듈은 평소에 꽂고 다니기란 상당히 불편할 것이다. 그래서 별도로 휴대하다가 사진을 찍을 일이 있을 때, 어떠한 과정이 편리할까? 바로 모듈을 빼서 캠플러스 모듈을 꽂은 다음 찍는 것일까? 아니면 전원을 끄고, 모듈을 교체하고, 전원을 켜서 찍는 것일까?

당연히 바로 교체하고 사진을 찍는 편이 더 낫다. 더구나 캠플러스는 사진의 화질을 높여주는 것도 아니고 그저 편의성을 더해주는 하드웨어 물리 키가 더해졌을 뿐이라서 편의성을 제외하자면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갤럭시S7 카메라 왜곡, 당황스러운 삼성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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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B&O 하이파이 모듈 역시 그러한데, 이 모듈의 경우는 평소에도 활용할 가능성이 높지만, 아무튼 교체시에는 전원이 꺼진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엘지전자가 왜 배터리와 함께 분리가 되도록 만든 것인지는 몰라도 이것은 분명 불편함을 가져다 준다.

간단히 생각해서, 뒷면 커버 전체를 교체하는 일반적인 탈착식 배터리 스마트폰의 뒷면 커버가 아무리 예쁘고 종류가 많아도, 커버를 제거할 때마다 전원이 꺼진다면 얼마나 자주 커버를 교체할까? 아마 그리 자주 교체를 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렌즈를 교환할 수 있는 DSLR 카메라의 경우도 최대한 빠르게 렌즈를 교환하기 위해서 구조를 단순화 했으며, 이로 인해 원하는 렌즈로 빠르게 교체해서 사진을 찍도록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G5는 다르다. 모듈을 내세우고는 있지만 그 교체 과정에는 분명 불편함이 있는 것이다.

만일 엘지전자가 G5의 모듈만 별도로 분리가 되도록 하고, 배터리는 가볍게 누르면 살짝 튀어나와서 별도로 교체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거나, 혹은 배터리와 함께 분리가 되더라도 일부 네티즌들의 이야기처럼 1분 정도 전력이 유지되도록 했다면 더 편리하지 않았을까 한다.

내부적으로 매우 적은 용량의 배터리만 별도로 탑재하더라도 가능한 일이며, 이 역시 실제로 엘지전자가 개발 단계에서 고려한 사항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용성이 낮다며 제외되었다고 하는데 어떤 면에서 실용성이 결여된 아이디어인지는 의문이다.



부족한 배터리 용량?
G5의 배터리는 출시 국가에 따라서 2700~2800mAh의 배터리를 가지고 있다. 많다면 많은 용량이겠지만 여전히 3000~4000mAh에 이르는 최신 스마트폰의 배터리 용량 대비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사실, 대용량은 일체형 배터리의 장점이기도 한데, 별도로 분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내구성 대신 용량에 집중해서 스마트폰 내부 공간에 꽉 차도록 최대한의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는 것. 하지만 탈착식 배터리는 분리가 되기 때문에 배터리 자체의 내구성도 더욱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G5의 배터리 역시 이런 이유로 배터리 용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데, 알려졌듯이 엘지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상당히 부족한 편이다. V10 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운데 배터리 유지 시간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기도 했을 정도.

이번 G5는 물론 출시 이후 배터리 유지 시간을 지켜봐야겠지만 절대적인 용량의 한계를 넘어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탈착식인 것은 분명 장점이지만 하나의 배터리가 더 오래가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준다.


42만원 차이 아이폰SE, 아이폰6s 고객은 호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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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5의 진짜 무기는?
이 포스트에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그러니까 G5의 탈착식은 쓸모가 없다는 것이 아닌, 오히려 G5에 대한 높은 기대로 인해서 이러한 아쉬움이 든다는 것이다. 갤럭시S7은 카메라 왜곡으로 이미 홍역을 치르고 있고 그에 대해서도 포스트를 했었으며 (펼쳐보기 ⇲), 멈춤 증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아이폰SE는 때아닌 스펙 논란과 애플의 폭리 논란의 중심에 서 있고 이 점 역시 포스트를 했었다. (펼쳐보기 ⇲) 아이폰6s 사용자들은 같은 스펙의 아이폰을 화면만 크다는 이유로 아이폰SE 대비, 42만원 이상 더 주고 비싼 아이폰을 구매한 셈이 되었기 때문이다.

모든 폰에는 좋은 면이 있으면 부족한 면이 있기 마련이고 개선할 점 역시 존재한다. 그리고 이러한 쓴소리는 차세대 폰에서 채워지기도 할 것이다. 갤럭시S6에 쏟아진 비난을 솔직하게 인정한 삼성은 곧바로 갤럭시S7 개발에서 아쉬운 점들을 모두 장점으로 바꾸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한다.

이번 G5 역시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탈착식 배터리를 유지했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배터리가 탈착식이라는 큰 장점을 소소한 아쉬움들로 인해서 반감시키는 것은 분명 개선되어야 할 것 같다.



G5의 진짜 무기는 기본기를 갖춘 스마트폰이라는 본질과 함께 프렌즈의 성공에 달려 있을 것이다. 앞으로 더욱 많은 프렌즈가 등장하고 더욱 잦은 교체를 할 경우, 앞서 언급한 배터리 꺼짐은 분명 큰 아쉬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G5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모듈 교체만으로도 전혀 다른 폰이 될 수도 있으며, 2개의 카메라를 통해 더 선명하게 혹은 더 넓게 사진을 담을 수 있기 때문. 이번만큼은 엘지 마케팅팀이 제대로 일을 해주기를 바란다. - MACGUYVER.








역대급 실물, 갤럭시S7 vs 아이폰6s 비교해보니


갤럭시S7은 등장과 동시에 많은 구설수에 올라 있지만 디자인적인 완성도를 높이고 방수 성능을 한층 더 편리하게 개선하면서 많은 호평을 얻고 있기도 하다. 특히나 외관 디자인은 전후면 엣지를 통해서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고.

그래서 직접 구입해본 갤럭시S7은 말 그대로 ‘역대급 실물’이었다. 이전에도 포스트를 했었던 갤럭시노트5 실버티타늄을 능가하는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줬는데, 이번에 만나본 갤럭시S7의 실물은 말 그대로 반짝이는 자체발광 디자인이었다.


   

그러나 아이폰6s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다. 로즈골드가 더해진 아이폰6s는 알루미늄 특유의 재질과 완성도로 인해서 손에 착 감기는 맛이 일품인데,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최소한의 디자인을 선보이며 여전히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카툭튀는 여전하지만 더욱 심플해진 홈 버튼과 함께 모난 곳 하나 없는 심플한 디자인이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면서 완성도 측면에서는 여느 스마트폰에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제부터 이 둘을 적나라하게 비교해보려 한다.



갤럭시S7과 아이폰6s의 스펙 차이
1:1로 놓고 비교하기는 힘들겠지만, 아무튼 갤럭시S7 엣지의 스펙은 국내 모델의 경우 엑시노스 8890 프로세서와 4기가 LPDDR4 램, 32/64기가 UFS 2.0 메모리, 외장 메모리 지원, 5.5인치 2560 x 1440 해상도의 534ppi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이외에 500만/1200만 화소 듀얼 픽셀 카메라와 내장형 3600mAh 배터리 및 안드로이드 6.0 운영체제와 삼성의 터치위즈 네이쳐 UX 4.0을 탑재했다. 7.7mm 두께와 157g의 무게를 가지고 있으며 스마트 DMB를 지원하고,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다.

아이폰6s의 경우는 A9 칩셋과 2기가 LPDDR4 램, 16/64/128기가 NVMe 메모리와 4.7인치 1334 x 750 해상도의 326ppi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삼성과 동일한 500만/1200만 화소 카메라를 가졌고 1715mAh의 내장 배터리를 가지고 있다.

iOS 9.3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었으며 7.1mm의 두께와 143g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 또한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으며 별도로 모션 인식 프로세서 M9이 탑재되어 있기도 하다. 스펙을 놓고는 막상막하지만 소소한 부면들에서 갤럭시S7의 스펙이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특기 비교하기
갤럭시S7의 특기는 ‘방수’와 ‘무선 고속 충전’ ‘카메라 성능 향상’이다. 다른 스펙의 경우는 대동소이하지만, 방수 기능은 갤럭시S7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정도로 간편하고 편리하게 되어 있다. 캡리스 형식으로 그냥 기기 자체가 방수를 지원한다.

또한 무선 고속 충전 기능을 통해서 무선으로도 고속 충전이 가능해졌으며, 퀄컴의 퀵차지 2.0을 통해서 빠른 유선 충전도 지원한다. 하지만 G5를 비롯한 다른 최신폰에 적용된 퀵차지 3.0이 제외된 것은 안 비밀.

   


카메라는 듀얼 픽셀을 통해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빠른 포커스를 잡아준다고 알려져 있으며, F1.7로 스마트폰으로서 매우 매우 밝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하드웨어적인 기본기를 갖추고 있다. 통신사 추노 마크와 전면 삼성 로고 삭제는 덤이다.

외장 메모리 슬롯의 귀환으로 용량 압박이 줄어들었으며, 용량 장사도 애플만큼 심하지 않다. 32기가 모델이 924,000원, 64기가 모델이 968,000원으로 용량별 가격 차이가 44,000원에 그치기 때문. 빼먹을 뻔했지만,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도 빼놓을 수 없는 특기 중 하나다.



아이폰6s의 특기는 ‘3D 터치’와 ‘카메라 성능 향상’과 ‘라이브 포토’가 있다. 3D 터치는 아이폰6s부터 적용된 기술로서, 별도로 탭틱 엔진을 탑재해서 기존의 진동으로는 느끼기 힘든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준다.

압력을 인식해서 그냥 터치하거나 누르거나, 강하게 누르는 3단계 압력을 감지하며 이로 인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카메라는 처음으로 12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되었는데, 화소만 높인 것이 아니라 Deep Trench Isolation이라는 기술을 통해 화소 사이의 간섭을 줄여서 화질을 높였다고 한다.


   

전면 카메라 역시 120만에서 500만으로 높아졌으며, 레티나 플래시로 불리는 기술을 통해 전면 셀카를 촬영할 때에도 간접(?) 조명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라이브 포토가 더해졌는데, 사진 전후로 3초를 촬영해서 사진에 생동감을 불어넣어 준다.

사진을 찍기 전과 후의 모습을 담아서 움직임이나 웃음,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주기 때문에 더욱 간편하게 일상을 추억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더욱 빨라진 터치ID 2세대와 더욱 단단한 7000 시리즈 알루미늄을 채택하며 내구성을 강화했다고 한다.



체감 성능 비교하기
체감 성능을 놓고 비교하자면 두 기기의 하드웨어적인 차이도 고려해야겠지만, 기기적인 스펙은 숫자일 뿐 실제 체감 성능은 사실 사용자의 만족도에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하드웨어 스펙에 따른 체감 성능 비교는 미뤄두기로 했다.

부드러운 터치감은 이제 갤럭시S7이나 아이폰6s 모두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매우 유연했고 자연스러웠다. 딜레이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두 기기 모두 충분할 만큼 반응 속도가 따라와 줬다. 즉, 손가락과 화면이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카메라 성능은 압도적이라고 할 정도로 갤럭시S7이 좋았는데, 아쉬움은 이어지는 포스트에서도 다루겠지만 카메라 왜곡이 거의 모든 촬영에서 드러났다. 특히나 정형화된 사물을 찍을 때는 더욱 도드라졌는데, 이는 분명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반면에 아이폰6s의 카메라는 화소가 높아졌는지 모를 정도로 크게 좋아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화사함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갤럭시S7의 아몰레드와 비교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무튼 아이폰의 카메라는 더욱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게임 성능은 갤럭시S7이 별도의 게임 런처를 제공하면서 더욱 편리해졌는데, 특히나 뒤로 가기 버튼을 무효화(?) 하는 설정은 더욱 만족도를 높여줬다. 아이폰6s의 게임 성능은 원래 그랬듯 부족함이 없었다.

화면 터치에 있어서 쫀득한 키감은 아이폰6s가 더 좋았는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특성인지는 몰라도 아직까지 키를 입력할 때의 손맛은 아이폰이 더 좋은 듯했다. 이 역시 필자의 주관이니 정답이라 보기는 힘들다.






실버 티타늄이 돋보이는 갤럭시S7, 로즈 골드가 빛나는 아이폰6s ▼

반짝이는 갤럭시S7과 은은하게 빛나는 아이폰6s, 뒷면에 자꾸만 남게 되는 지문을 방지하기 위한 필름이 은은하게 빛나는 갤럭시S7 ▼

카툭튀가 효과적으로 줄어들며 더욱 플랫해진 갤럭시S7, 두 기기 모두 제조사 마크만이 남아 있다 ▼

1:1로 비교해본 디자인, 매우 비슷한 디자인적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다 ▼

따지자면 갤럭시S7은 다소 남성적, 아이폰6s는 다소 여성적인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물론, 색상에 따른 느낌일 수도 있다 ▼

여전히 한 손에 잡히는 아이폰6s, 조금 더 큰 갤럭시S7, 그러나 5.5인치 임에도 매우 컴팩트해진 디자인이 눈에 띈다 ▼

홈 버튼에서 드러나는 아이덴티티는 뚜렷했다. 그리고 상단의 제조사 로고가 사라진 것 역시 깔끔함을 더했다 ▼

반짝이는 갤럭시와 은은하게 빛나는 디자인의 아이폰 ▼

두 제품 모두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서 손색이 없는 완성도를 자랑했다 ▼

갤럭시S7과 아이폰6s 총점은?
갤럭시S7은 이번에 칼을 갈고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용하는 갤럭시S7만 봐서는 적어도 2년은 문제없이, 아쉬움 없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아졌기 때문. 특히나 갤럭시S7 엣지라서 그런지 몰라도 대용량 배터리로 인해서 배터리도 아쉽지 않았다.

그러나, 갤럭시S7의 카메라 왜곡 문제를 삼성이 방치한다면 심각한 신뢰도에서의 타격이 예상된다. 실제로 정말 많이 휘어지는 사진이 나오고 있기 때문.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서 이 부분은 빠르게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전체적인 체감 성능도 매우 좋아졌고, 외장 메모리 지원으로 용량도 충분해졌으며, 화질도 압도적으로 좋았던 갤럭시S7은 100점 만점에 90점은 줄 수 있을 것 같다. -10점은 순전히 카메라 왜곡 때문.

아이폰6s는 필자의 경우에는 새로운 3D 터치는 크게 유용하지 않았고, 카메라는 개선된 것을 느끼기 힘들었으며, 아이폰6와 비교해서 크게 빨라진 것을 느끼기 힘들다는 점에서는 큰 점수를 주기 힘들었다.



하지만 기본기는 역시 탄탄한 만큼 이미 충분한 만족도를 주고 있으며, 딱히 아쉬운 사용자 경험을 준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는 만족할만했다. 다만, 배터리는 정말 정말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카메라도 그렇겠지만. 그래서 아이폰6s의 점수는 100점 만점에 89점이다. 배터리와 카메라 때문.

놀랍게도 아이폰6s보다도 갤럭시S7의 만족도가 1점 더 높았다. 물론 더 사용하다 보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고, 필자의 주관일 뿐이지만 아무튼 갤럭시S7의 놀라움과 새로움은 더 이상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이 다른 폰이라고 느끼기 힘들게 만들어준 것 같다. - MACGUYVER.








2016년 3월 25일 금요일

뽐뿌를 날려버릴, 9.7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상술’ 5가지


애플이 선보이는 포장의 기술은 대단하다. 별것 아닌 것도 별것으로 만드는 그 능력 말이다. 소위 말해 ‘감성’으로 불리는 이러한 애플의 마케팅 능력은 분명 기업의 입장에서는 찬사를 받을 만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번 9.7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뒤늦은 출시 역시 그렇다. 좋게 보자면 9.7인치 사이즈를 가진 아이패드 프로를 기다린 분들에게 좋을지 몰라도, 나쁘게 보자면 그냥 ‘아이패드 에어3’를 그럴싸하게 포장한 제품에 그치기 때문.


   

애플은 자신들이 만든 제품이 대단하며, 생산성에 있어서 놀라울 만큼의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홍보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 유난히 ‘컴퓨터’라는 문구를 강조한 애플은 자신들이 만든 아이패드가 컴퓨터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라는 것 같다.

하지만 적어도 한국에서만큼은 아이패드를 컴퓨터라고 바라보는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 같다. 그것이 한국의 폐쇄적이고 윈도 종속적인 환경 탓이든, 아이패드의 제한적인 인터페이스 탓이든 아무튼, 한국에서만큼은 아이패드는 컴퓨터가 아니기 때문이다.



9.7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스펙’
9.7인치로 돌아온 아이패드 프로는 처음으로 256기가 모델을 선보였다. 그러면서 또한 동시에 64기가 모델을 단종시켰다. 결국 32기가 / 128기가 / 256기가 용량 정책을 정한 것. 단계를 3단계로 줄인 것은 좋지만 또다시 애매해졌다.

32기가는 무언가 손해인 것 같고, 256기가는 과도해서 결국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128기가 모델을 선택하게 만들려는 전략으로 보이기 때문. 아무튼 전체적인 크기나 무게는 아이패드 에어2와 완전히 ‘같다’

무거워진 것도 아니고, 가벼워진 것도 아닌 그냥 같은 제품이라 볼 수 있다. 6.1mm의 두께에 437g의 무게, 169.5mm와 240mm의 가로 세로 길이까지 소수점까지 동일하다. 다만 디스플레이에서 와이드 컬러 디스플레이 및 트루 톤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다.

이로 인해 주변광에 따라서 화면의 색감도 달라지는 기술을 넣었는데, 이러한 변화는 기대가 되는 부분. 당연하겠지만 A9X 칩셋이 적용되었고, 1200만 화소로 높아진 카메라를 넣었다. 카툭튀는 덤. 4개의 스피커를 탑재했으며 스마트 커넥터를 가지고 있다.



9.7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진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만으로 이 제품에 ‘프로’라는 타이틀을 붙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당장 아이패드 에어 대비 아이패드 에어2의 변화만 보더라도 이 정도의 변화는 선보였기 때문. 더욱 얇아지고 빨라졌으며 화면도 더욱 색감이 좋아졌었다.

반면에 아이패드 에어2 대비 아이패드 프로는 당연한 수준만큼의 변화만 있을 뿐이다. A9X 칩셋 역시 당연했고, 디스플레이의 소소한 변화 역시 늘 그래왔었다. 오히려 애플펜슬이나 스마트 키보드 등의 액세서리 지원은 아이패드의 침체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지난해 가을, 애플은 아이패드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통해 새로움을 선보였고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가 보다 더 ‘특별하게’ 보이도록 만들기 위해서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잠시 미뤄둬야만 했던 것은 아닐까 한다.

그러니까, 지금처럼 동일한 스펙의 9.7인치 아이패드 프로가 같이 등장했다면 12.9인치의 아이패드 프로는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그저 화면만 큰 아이패드 프로에 불과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애플은 역시 마케팅의 귀재다.



아이패드 프로가 포기한 것들
아이패드 프로는 소소한 디자인 변화가 있었지만 카툭튀를 적용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물론, 카툭튀 없이도 1200만 화소의 카메라는 구현이 가능할지 몰라도 카메라 성능은 어느 정도 양보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카툭튀는 그것 자체로도 마이너스적인 요소가 많다. 이 부분은 애플이 극복했어야 하는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카툭튀 디자인을 적용하며 불편함을 소비자들에게 전가시키고 있다.


   

당장 평평한 아이패드 한쪽 모서리에 동전 하나를 놓고 패드를 사용해보자. 덜컹거리며 불편함을 초래할 것이다. 물론 케이스를 씌운다면 문제는 줄어들겠지만 아무튼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

이제 아이패드 프로는 카툭튀로 인한 불편함이나 카메라 손상이 더 쉽게 발생할 수밖에 없고 이것은 많은 불편함을 가져다줄 것이다. 아이패드 프로를 통한 사진의 결과물은 좋아질지 몰라도 그것을 제외한 다른 모든 부면에서의 이점은 포기한 것.



똑같은 것을 특별하게
그렇다면 아이패드 에어2 사용자가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사용하면 어떠한 체감 효과가 있을까? 우선 크기가 같다는 점에서는 차별점이 없다. 그리고 멀티태스킹 역시 동일하다. 알려진 대로라면 램도 2기가로 같다.

더 빨라진 처리 속도와 그래픽 성능 역시 일반적인 작업에서는 그 차이를 체감하기 힘들다. 차라리 램이 4기가라면 보다 유연한 멀티태스킹을 통해서 차이를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카메라 역시 이미 훌륭한 스마트폰 카메라에 밀려나서 아이패드로 촬영할 일은 많이 없을지도 모른다.

차이점이라면 애플펜슬을 통한 드로잉이나 스마트 키보드를 활용하는 것 정도인데, 이 또한 스마트 키보드는 블루투스 키보드와 비교해서 특별한 장점은 없으면서 가격만 비싸다. 애플펜슬 또한 129,000원의 엄청난 가격을 지니고 있다.

굳이 드로잉을 해야 하는 작업이 아니라면 아이패드 에어2와 아이패드 프로의 차이는 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즉, 당연했던 아이패드 에어3를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로 포장한 것이며 대신 가격만 올라간 상황이다.



9.7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가격’
여기서 애플의 상술이 드러난다. 애플은 나날이 침체되고 있는 아이패드의 가격을 ‘프로’라는 이름으로 당연한 듯 올리고 있다. 기본 가격은 599달러로 높아졌으며, 최고 가격은 256기가 용량의 LTE 버전으로 무려 1029달러에 달한다.

799달러부터 시작하는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32기가 모델이 한화로 999,000원인 점을 감안하자면 128기가 용량의 9.7인치 아이패드 프로 역시 949,000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래의 아이패드 에어2 시리즈였다면, 60만원부터 72만원, 84만원 정도가 되는 3단계 가격으로 출시가 되었겠지만, 이번에는 32기가부터 128기가, 256기가 용량을 통해서 기존의 72만원 정도인 가격을 95만원 정도까지 올리는 실질적 ‘가격 인상’을 감행한 것이다.

이는, 기존의 128기가 용량의 가격이 84만원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가격 인상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소비자로서는 2년이 되어가는 아이패드 에어2 대신 아이패드 프로를 선택하고 싶을지 몰라도 높아진 가격은 분명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최고 모델의 가격 역시 1029달러로서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하자면 한화로 132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여 상당한 가격 인상이 적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프리미엄 시장을 노렸다고는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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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리적인 대안은?
소비자로서 합리적인 대안이라면, 높아진 환율로 인해서 더욱 비싸진 아이패드 프로 모델 대신 아이패드 에어2를 구매하는 것이 있다. 9.7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출시와 동시에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아이패드 에어2는 16기가와 64기가 두 모델로 줄었지만 가격 또한 내려갔기 때문.

16기가 모델이 52만원으로, 64기가 모델이 64만원으로 내린 상황이기 때문에 신제품을 찾는다면 64기가 아이패드 에어2가 가장 합리적인 대안으로 보인다. 실질적으로 9.7인치 아이패드 프로가 하는 거의 모든 일은 아이패드 에어2에서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혹은 아이패드 에어2 중고를 알아보는 것도 좋다. 조금만 찾아보면 사용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아이패드 에어2 중고를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중고 구입 시에는 128기가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그럼에도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원한다면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올가을에 아이패드 에어3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고, 초기 구매자들 가운데 1~20만원 다운된 가격으로 신품급 중고를 판매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

애플은 우리에게 ‘더 좋아진’ 아이패드를 선보이는 것처럼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카툭튀에 가격마저 엄청 올라버린 실질적인 아이패드 에어3를 매의 눈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기업은 많이 팔기를 바라지만 소비자는 합리적 소비를 원하기 때문이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