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일 월요일

중국 스마트폰 줄도산 사태 ‘역성장, 저수익’의 덫에 빠지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산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높아지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스마트폰으로 수익을 내는 기업은 애플과 삼성과 같은 한국과 미국 제조사로 한정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수익의 쏠림 현상이 수 년째 반복되면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자생력이 나날이 줄어드는 상황이다. 화웨이를 비롯한 샤오미, 오포 및 비보를 제외한 대다수의 기업들은 여전히 초저가, 모방 제품만으로 연명하는 것이다.




중국 스마트폰이 성장할 수 있었던 ‘꼼수’가 오히려 ‘덫’이 되어서 돌아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중국 소비자들의 눈이 높아진 탓이 있다. 중국 소비자들도 이제는 브랜드를 중요시하고 경험에 비용을 지불하면서 시장이 점점 고급화, 양분화가 되는 것이다.





특히 나날이 발전하는 스마트폰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이러한 기준에 달하지 못하는 수많은 업체들의 경쟁력이 줄어드는 상황 또한 연출되고 있다.

즉, 여전히 가격적인 장점이 뛰어난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의 스마트폰은 사후지원도 나름 잘 되는 편이면서 동시에 엄청난 자금력으로 꾸준히 신제품 개발에 투자를 한 결과, 초저가 / 중저가 / 고가 / 초고가 모델 모두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반면에 나머지 기업들은 자금난과 판매량 하락, 실질적인 수익 악화로 인해서 지속적인 사업 운영이 힘들어지고 말았다. 한때 인기를 끌었던 메이주, 쿨패드와 같은 기업들조차 도산 위기에 처한 것만 보더라도 위기를 직감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길게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향후 중국 스마트폰 시장 역시 수백 곳에 달하는 제조사들이 인수 합병되거나 도산하면서 상위 BIG5 정도의 기업들만 영향력 있는 판매량과 수익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내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1년 사이 4% 이상 줄었고, 이러한 감소세는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시사하는 바도 크다.

우선, 스마트폰은 더 이상 단일 제품만으로는 승산이 없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1으로서 웨어러블, 태블릿, 노트북, 운영체제, 서비스 등을 모두 묶어주는 연결 고리가 필수적이다.




또한 가격을 넘어선 가치가 필요해졌다. 브랜드 이미지, 마감,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제품에 기꺼이 ‘가치 소비’를 한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박리다매’ 전력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더 이상 통하지 않고 있다. 무조건적인 저가형 제품에만 올인하는 회사는 지속적인 유지 관리 비용, 업그레이드 부담, 신뢰도 하락 등으로 결국 수익은 내지 못한 채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2020년의 스마트폰 시장은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불과 2년 남짓한 사이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수익을 내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될 것이고, 삼성과 애플은 자신의 파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이다.

엘지는 차별화된 스마트폰 전략으로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스마트폰을 내놓을 필요가 있으며, 존폐 위기라고도 불리는 스마트폰 사업에서의 결과를 판매 성적표로 증명을 해야 할지 모른다.

 


한때는 블루오션이었던 스마트폰 시장, 이제는 삼성의 차세대 갤럭시S9 시리즈조차 소비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모두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앞으로의 기술 경쟁과 판매량 대결은 더욱 알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한 교훈 한 가지는, 무조건적인 저가형과 물량공세가 정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수익은 프리미엄, 고가 제품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 MACGUYVER.















0 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