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17일 월요일

[Why] 엘지와 애플, 화웨이까지 ‘듀얼 렌즈’를 내세우는 이유는?


눈이 두 개. 능력도 두 배?
스마트폰의 카메라는 과연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발전하고 있을까? 단정적으로 말하자면 화소 경쟁은 사실상 끝에 다다르고 있으며, 이제는 화질에 집중하는 가운데 저조도에서의 노이즈를 줄이면서 동시에 흔들림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미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이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이야기는 여기저기서 많이 들려오고 있는데, 이유는 역시나 작은 센서의 한계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극단적으로 얇은 두께 때문에 센서를 생각만큼 키울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매년 새로운 기술을 품고서 등장하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폰 카메라의 스펙 가운데 ‘센서 크기’는 거의 변함이 없이 지금까지 유지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DSLR을 비롯한 정통 카메라 제조사들이 내세우는 센서 크기의 변화와 같은 것을 시도하지 못하는 것이다.

결국 제조사들은 눈이 두 개 달린, 그래서 마치 능력도 두 배로 커진 것만 같은 듀얼 렌즈 스마트폰을 내놓기 시작했고, 엘지 전자에서는 주력으로 밀고 있으며 또한 애플과 화웨이까지 경쟁에 가담하면서 이제는 삼성 또한 듀얼 렌즈를 장착하지 않을까 하는 관측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스마트폰 카메라,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들다.
그렇다면, 제조사들은 왜 듀얼 렌즈를 내놓는 것일까? 이 또한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듀얼 렌즈라고 해서 결과물이 놀라울 정도로 달라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듀얼 렌즈를 내놓은 배경에는 기본적으로 싱글 렌즈의 한계를 소비자들도 느끼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그러니까, 센서의 크기를 키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매년 화소수만 높이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며, 또한 다른 화질적인 부면에서의 발전은 기대만큼 실질적으로 와 닿는 부분이 크지 않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어필이 힘들다는 것이었다.

결국 제조사들은 색다른 기술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 싱글 코어에서 듀얼 코어를 내놓았듯, 듀얼 렌즈를 통해서 차별화를 보여주고 어필하려는 것이다. 할 수 있는 일이 줄었다고만 생각되었던 카메라가 표면적으로 볼 때 가장 큰 변화를 접목한 셈이다.


정점에 다다른 기술 경쟁
또한 이미 정점에 다다른 기술 경쟁 역시 스마트폰 카메라들이 듀얼 렌즈를 채택하게 만들도록 부채질을 하는 상황이다. 흔들림 억제 역시 매우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저조도 역시 인위적이며 부자연스럽다는 평가도 많았다.

   


화소 역시 극단적으로 화소를 높인 2,000만 혹은 4,000만이 넘는 스마트폰 카메라도 있었지만 그 또한 실질적인 체감 차이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면서 제조사들로서는 색다름과 발전, 변화에 있어서 갈증을 느끼고 있었던 상황.

사실 소비자들보다도 더욱 새로운 기술을 갈망했던 제조사들로서는 듀얼 렌즈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는데, 작은 센서라고 하더라도 이것이 2개가 된다면 할 수 있는 일들도 더욱 많아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차별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
듀얼 렌즈의 경우는 우선 두 개의 렌즈에서 촬영된 이미지를 하나로 합쳐서 화질을 개선하는 것부터, 엘지가 선보인 광각 일반각 렌즈를 통해 촬영의 재미를 더하는 방법, 애플이 선보인 광학 줌 촬영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한다.

좀 더 과거로 돌아가 보자면 엘지는 옵티머스 3D를 통해 3D 촬영이 가능한 듀얼 렌즈를 선보이기도 했었는데, 그만큼이나 듀얼 렌즈는 다양한 쓰임새와 목적을 가지고 스마트폰에 접목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화웨이가 신제품 발표 초대장에서 듀얼 렌즈를 내세울 정도로 듀얼 렌즈를 강조하고 있으며 애플 역시 아이폰7 플러스의 ‘듀얼 렌즈’를 고유한 아이덴티티이자 차별화가 되는 기술이라며 홍보를 하는 상황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바라본 듀얼 렌즈
그렇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바라본 듀얼 렌즈는 어떠한 기술이라 볼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엘지에서 내놓은 G5 또는 V20에서의 광각 촬영은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의 아쉬움을 달래주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자인적으로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고, 해상도도 낮으며 카툭튀 디자인이라는 아킬레스건이 있지만, 엘지의 듀얼 렌즈는 고화질 혹은 광각 촬영이라는 두 개의 선택지를 통해서 같은 장소에서도 전혀 다른 느낌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담아주는 재미를 더해줬다.



하지만 일반적인 평가를 보자면 광각에서의 화질이 낮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고, 아이폰7 플러스의 듀얼 렌즈 역시 화질보다는 줌에 집중하면서 기대했던 화질만큼은 나오지 않는다는 평가도 많은 상황이다.

결국 듀얼 렌즈는 1세대라고 볼 수 있으며 과도기인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다양한 쓰임새와 목적이 수반되어야만 차세대 기술로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조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요를 불러오기 위한 ‘보여주기식 기술’로서라도 여전히 듀얼 렌즈에 집착하는 것 역시 당연해 보이는 상황이다.







듀얼 렌즈의 올바른 발전 방향성
듀얼 렌즈는 분명 싱글 렌즈와 비교할 때 할 수 있는 일이 더욱 많으며 기존에는 할 수 없던 일들까지 가능하도록 만들어주기도 한다. 그러나 대중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 주기 위해서는 보다 확실한 목표와 올바른 기술 발전이 수반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우선 엘지의 듀얼 렌즈는 해상도를 더욱 개선해야 하고, 또한 동시 촬영 시 딜레이를 줄이도록 프로세스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애플의 듀얼 렌즈는 단순히 줌이나 배경 날림에만 주목할 것이 아닌, 체계적인 개선을 통해 저조도 노이즈 해소 및 보다 정확한 색감을 표현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삼성의 경우는 매번 카메라 비교에서 1,2위를 다투고는 있지만 촬영의 재미 측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는 만큼 꼭 듀얼 렌즈는 아니더라도 대중들이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 했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듀얼 렌즈가 제공하는 가치들이 기존의 싱글 렌즈를 훨씬 뛰어넘는 편리성과 실용성이 겸비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차세대 듀얼 렌즈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확실히 싱글 렌즈와는 선을 긋는 변화를 선보여주기를 기대해봐야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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