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19일 일요일

[Why] 왜 애플은 안드로이드용 아이메시지를 내놓지 않을까?


애플은 이번 WWDC 2016을 통해 아이메시지 사상 가장 많은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불가능한 다양한 특수효과를 비롯해 아이메시지 자체를 특화된 메시징 서비스로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제는 특정 문구에 따라서 화면 전체를 덮는 특수효과를 활용할 수도 있고, 개인화된 사진 및 잉크 기능을 더해 받는 사람이 직접 화면을 스와이프 해야만 잠깐 확인이 가능한 방식으로 보안을 강화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이미 작성한 문자를 한 번에 손쉽게 이모티콘으로 변환할 수 있는 기능을 비롯해, 가벼운 탭만으로도 답장을 가능하도록 하는 등의 다양한 사용 방법을 더하기도 했다.

더구나 서드파티 앱이 키보드 영역으로 들어오면서 이제는 아이메시지 안에서 서드파티 앱을 별도로 구동해서 다양한 방식의 문자나 GIF 등을 보내고 결제까지 할 수 있는 등 이전과는 다른 사용성을 선보였다.



아이메시지, 애플의 핵심이 되다.
사실, 아이메시지는 아이폰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아이팟부터 아이패드, 애플워치, 맥 시리즈에서도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얼마 전에는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통해 일반 문자까지 전송이 가능해졌다.

즉, 기기의 한계를 넘어선 것인데, 언제 어떠한 작업을 하고 있든 문자가 오면 사용 중인 기기로 알림을 띄워주고, 가장 최근에 사용한 기기에 우선 알림을 띄워주어서 언제나 바로 답장을 하고, 맥을 비롯한 다양한 기기에서도 일반 문자를 보낼 수 있게 한 것이다.


물론 사용자의 동의를 구한 다음,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문자도 아이폰을 직접 사용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발송이 가능하도록 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든 대화가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 발표된 WWDC 2016에서의 아이메시지 기능까지 더하자면, 이제 아이메시지는 애플의 핵심 기술이 되었으며 이미 10억대가 넘는 애플 기기들에서 무제한 무료로 제공되며 애플 서비스의 중심이 된 상황이다.



아이메시지, 카톡을 넘보다.
사실 애플 기기를 사용하는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카톡이나 라인과 같은 다양한 메신저 앱을 대신해 기본 플랫폼인 아이메시지를 통해 대화를 나누는 경우도 많다. 간편하기도 하고, 무제한 무료로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

더구나 기기의 한계가 없다는 점을 앞서 언급했듯, 아이패드에서도 애플워치에서도 가장 최적화된 방법으로 답장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애플 기기에 가장 최적화가 되었다는 점에서도 더욱 쓰임새가 많아지고 있다.


   


결국, 애플 기기를 사용하는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아이메시지만큼 편리하면서도 범용적인 서비스가 없다고 볼 수 있는 것인데, 이러한 아이메시지가 점점 더 기술 발전 속에서 편리함과 색다름을 더하면서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카톡이나 라인은 핵심적인 메신저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 분명해 보이지만, 아이메시지의 역할 역시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고, 또한 최근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욱 신기술로 무장하면서 기대치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생태계의 확장? 안드로이드 엿보는 애플
사실상 최근의 애플의 행보를 보자면 안드로이드 진영으로의 서비스 확장을 비롯해 플랫폼의 한계를 벗어난 서비스들을 선보이는 상황이다. 이미 다양한 서비스들이 웹을 통해 기기의 한계를 넘어서기도 했기 때문.

애플 계정만 있다면, 이제는 애플 기기에서만이 아니라 다양한 기기들, 이를테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윈도우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에서도 모두 애플의 서비스를 일부분은 맛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활용 범위가 점점 더 넓어지면서, 이전에는 확인만 가능한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구글의 크롬북과 마찬가지로 웹을 통해 icloud.com에 접속하고 로그인할 경우 제법 많은 서비스를 접속해서 바로 수정하고 편집까지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애플은 생태계의 확장을 통해 기기가 가진 한계를 넘으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소비자들의 생각과 달리 애플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소비자의 동상이몽
애플이 서비스를 확장하게 된 계기는 더욱 많은 기기에서 애플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소비자들이 바라는 방향성과는 그 시작점부터가 다르다. 바로, 애플 기기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다른 기기를 사용할 경우에도 경험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즉, 여전히 애플 기기를 사용하는 사용자 가운데서도 윈도우 컴퓨터나 노트북,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병행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고, 이 경우에는 불편하게도 매번 애플 기기를 꺼내들어야만 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을 조금 줄이기 위해서 애플은 icloud.com을 통해서 기기의 한계를 넘어선 기능을 일부 제공하고 있는데, 이것은 다양한 기기로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개념보다도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소하려는 차원이 더 크다.

즉, 여전히 메인 플랫폼은 애플 ‘기기’에 종속된 상태에서, 급히 업무를 처리해야 하거나, 다른 기기에서 문서를 불러오는 등의 작업이 필요할 때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차원일뿐, 서비스 자체의 확장을 바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메시지, 애플만의 서비스
이러한 관점에서 보자면 애플이 내놓은 핵심적인 서비스라 볼 수 있는 완전 무료, 무제한 아이메시지 서비스는 결국 애플 기기에서만 사용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른 기기에서는 그저 바라만 봐야 하는 기능이 되는 것이다.

결국 애플은 자사의 기기를 더 많이 판매하기를 바랄 것이고, 소비자들이 애플 기기들을 통한 하나의 플랫폼 안에 속하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메시지가 안드로이드에 심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



아이메시지가 안드로이드를 위해 별도의 ‘앱’으로 출시가 된다는 것은, 결국 애플 기기만이 가진 차별성이 점차 줄어든다는 뜻이고, 이는 소비자들의 이탈을 뜻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점점 더 많은 개방성을 통해 다양한 기기를 지원할 것이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그 방향성은 어디까지나 약간의 불편함을 해소하려는 차원이지, 결코 소비자들이 다른 기기에서도 애플의 서비스를 완벽히 경험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님을 기억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현재 전 세계에서 매월 애플 서버에 접속되는 애플 기기의 수는 무려 10억대에 달한다. 이미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애플 공화국이 탄생한 상황. 애플은 아이메시지를 통해 애플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이러한 경험의 확장이 결국은 애플 기기 내에 종속된다는 것을 인지하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해 애플에 대한 소비자들의 충성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똑똑하면서도 무서운 애플의 전략이 아닐까 싶은 이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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