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6일 목요일

삼성은 ‘배트맨’ 엘지는 ‘엑스맨’ 에디션, 극과 극 전략


마블과 DC 히어로 영화의 인기가 상상 이상인 가운데, 히어로 시리즈를 스마트폰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것 같다. 바로, 삼성과 엘지의 새로운 에디션 전략 때문.

삼성은 지난해 갤럭시S6 아이언맨 에디션을 내놓으며 상당한 인기를 얻기도 했었고, 한정판이라는 점에서 큰 이슈를 불러오기도 했었는데, 후속작이 없어서 아쉬웠다면 이번에는 배트맨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반면 엘지는 처음으로 마블의 엑스맨과 손을 맞잡았는데, 대상이 조금 다르다. 삼성이 한정판, 프리미엄 전략으로 나갔다면 엘지는 다변화 전략으로 무려 6종이나 되는 중저가폰을 내놓기 때문.

모든 제품이 중저가폰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이미 출시가 되었던 X 스크린과 X 캠을 보자면 비슷한 포지션을 갖춘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로 같은 듯, 다른 극과 극 마케팅을 선보이는 것이다.



삼성 X 배트맨
삼성은 배트맨을 통해 고급스러움과 함께 비밀스러운 이미지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배트맨 특유의 이미지를 통해 고급스럽고 부유한 이미지, 한정판과 같은 이미지를 내세우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의 장점이라면 소비자들이 줄을 서서 구매하게 만드는 것에 있다. 비록 아이폰처럼 초기 판매시 줄 세우기를 선보이기는 힘들지 몰라도, 한정판이라면 이야기가 조금은 달라지기 때문.

실제로 지난해 갤럭시S6 엣지 아이언맨 에디션을 출시한지 하루도 채 안되어서 물량이 전량 매진되었고, 기존 출고가 대비 10만원 더 비쌌음에도 인기는 상상을 넘어설 정도였다.


더구나 66번 모델은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로 인해 1억원 이상의 낙찰가로 판매가 되기도 할 정도로, 상당한 인기를 끌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도 이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물량이 1,000대가 될지 아니면 그 이상이 될지, 그것도 아니면 새로운 추가 에디션으로 지속적으로 판매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갤럭시S7에 적용할 것으로 보여 프리미엄 마케팅 강화가 목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엘지 X 엑스맨
반면, 엘지는 엑스맨 시리즈를 통해 중저가폰의 뚜렷한 포지션을 강화하고 마케팅에 있어서 상당한 이점을 얻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DC보다 코믹하면서도 대중적인 오락물을 만들어내는 마블의 캐릭터를 활용하는 것이다.

그것도 무려 6종이나 되면서, 확실하게 이미지를 각인시키면서 서로가 가진 장점을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하는 소비자들도 많은 상황이다.

   


중저가폰은 뚜렷한 이미지메이킹이 힘들고, 하나하나 개별적인 마케팅에 집중할 수 없는 만큼, 무려 6종이나 되는 중저가폰을 한 번에 선보일 수 있고 이미지까지 높일 수 있어서 일석이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우려가 되는 것은 하나를 위해 다른 것을 희생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것이다. 기존에 초창기 엘지의 스마트폰에서처럼 다변화 전략이 무조건 빛을 발하는 것만은 아니기 때문.



   

엘지가 이번에는 확실하게 이미지를 만들고, 실제 판매가 되는 제품을 내놓기 위해서 고군분투를 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뚜렷한 이미지를 만드는데 있어서 엑스맨보다도 제품 자체적인 매력이 더 필요해 보이는 이유다.

우선은 디자인이 갖고 싶어야 할 필요가 있고, 제품 하나하나의 기본기가 채워져 있을 필요가 있다. 그다음으로 필요한 것이 제품별 아이덴티티를 강화할 수 있는 기능들일 것이다.











삼성과 엘지의 셈법은?
삼성은 이미 잘 나가는 갤럭시S7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 및 차별화를 위해서 DC의 히어로인 배트맨을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배트맨 특유의 이미지를 더하며 고급스러움을 어필하려는 것.

반면 엘지는 중저가폰에서 엑스맨 시리즈를 무려 6종이나 선보이면서 한 번에 중저가폰을 홍보하면서, 동시에 ‘X’ 시리즈를 각인시키는데 큰 요소로서 엑스맨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시장에서 뚜렷한 가성비를 가진 제품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게 점령당하면서 중저가폰 시장에서 확실한 이미지 각인이 필요한 만큼, 이러한 전략은 홍보 효과로서는 분명히 긍정적이 될 것 같다.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제품을 나누고, 기능에 제한을 두는 방식이 아닌 서로가 매력적인 제품이 될 필요는 있어 보인다. 삼성 역시 보다 많은 물량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만나볼 수 있는 제품을 내놓기를 기대해본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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