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2일 토요일

갤럭시S8 티저 공개, 한 달 만에 신제품 출시?


삼성전자의 티저 사진이 공개되면서 인터넷을 들썩인 하루가 지났다. 사실, 삼성전자의 변종 제품 출시는 늘상 있었던 일이지만 이번 일은 사실 말이 안 되는 정도였기 때문에 반응 역시 만만치 않았다.

삼성은 페이스북을 통해서 숫자 8로 보이는 푸른색의 원을 공개했고, 해시태그로 #TheNextGalaxy라는 문구까지 넣어두면서 새로운 갤럭시S8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만들어 낸 것이다. 당연하겠지만 적잖이 많은 사람들이 놀란듯했다.


   

갤럭시노트6를 공개하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견부터, 이렇게 뒤통수를 쳐도 되느냐 하는 진지한 반응까지 각양각색의 반응이 쏟아졌는데, 그중에는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잖아요라면서 삼성의 장난이라는 것을 인식한 댓글도 있었다.

삼성은 ‘내일 무언가 큰 것이 온다’는 의미심장한 문구를 통해서 과연 무엇을 발표할지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사실 이것은 삼성의 만우절 장난으로 대중의 관심도 받고 흥미도 끌 수 있는 재미있는 이벤트였다.



만우절 장난들
영어로는 April Fool’s Day라고 할 정도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4월 1일, 만우절은 이제 대기업에서도 나서서 재미있는 장난을 치는 날이 되어가고 있다. 이 날은 마음에 드는 연인에게 만우절이라는 핑계로 고백을 하기도 하고, 친구들끼리 서로 장난을 주고받기도 하는 날로도 유명하다.

요즘에는 SNS가 대세다 보니 SNS를 통해서 장난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삼성의 경우 이번 해에는 갤럭시S8을 암시하는 만우절 장난을, 지난해에는 갤럭시 블레이드 엣지를 선보이며 스마트 칼을 선보이기도 했다.
  
  


제법 상세한 사진까지 더하며 신빙성을 높이려 시도했는데, 이러한 장난은 삼성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내놓으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구글 맵은 지도 위에서 팩맨 게임을 할 수 있다고 하기도 했고, 화면을 좌우 반전 시킨 검색창으로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지난 2012년, 네이버 스포츠에서는 맨체스터 시티가 홍명보 감독을 자유계약을 통해 영입했으며, 대신 카를로즈 테베즈를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시킨다는 보도를 하며 충격을 던져줬었다.

또한 일본어 입력기를 선보인 기업도 있었고, CGV의 경우는 과거로 돌아가서 예전 디자인의 영화 포스터를 내놓기도 했다. 만우절 장난의 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있어서 이제는 만우절에 어떠한 장난을 선보일지 기대가 될 정도다.







도마 위에 올려져 있는 진짜 같은 갤럭시 블레이드 엣지 ▼

심지어 상세 제원표까지 존재했었다 ▼

2년 전에 선보인 스마트 핑거 ▼

독특한 제스쳐로 동작을 실행할 수 있다는 다소 엉뚱한 발상 ▼

온도를 측정할 수 있다는데, 화상을 입지는 않을지 ▼

이렇게 폰을 충전할 수 있다. S 차지라는 기능인데 태양광으로 충전이 가능하다고 ▼

액정을 비롯해 다양한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

독특한 컨셉의 스마트 핑거 ▼

나름 독착정인 에디션도 있다고 ▼

지금의 폰으로는 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들을 진짜인 듯 내놓았었다 ▼

HTC는 한 술 더 떠서 진짜 착용샷을 올렸는데 ▼

말도 안되는 사이즈의 폰이지만, 홀로그램을 구현했다. 무려 홀로그램 ▼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이미지 ▼

다소 80년대에 선보인 2010년의 생활상인 것 같은 디자인 ▼

이런걸 차고 다니면 부끄러울 듯 ▼

구글은 지도 위에서 바로 팩맨 게임을 할 수 있게 만들었는데, 역시나 대단했다 ▼


때로는 검색 기록을 뒤집어 놓기도 ▼

티몬은 무려 어벤져스 스타크 타워를 분양하기도 했다;; ▼





아스가르드 여행 패키지까지 빼놓지 않는 꼼꼼함 ▼

또한 심부름 로봇을 만들기도, 물론 가상이지만 ▼




만든 사람이 무려 티몬 CEO.. ▼


로켓 배송을 내세우던 쿠팡은 진짜 로켓을 만들었다고 알렸다 ▼



네이버는 로고를 색다르게 바꾸는 귀여운 장난을 치기도 ▼

CGV 역시 매년 빼놓지 않고 만우절 장난을 쳤는데, 지난해에는 재미있는 과거 스타일의 포스터로 재미를 더했다 ▼



해외 팬들을 놀라게 만든 삼성의 만우절 장난 ▼

장난으로 얻는 것들
기업들은 만우절 장난으로 무엇을 얻으려 하는 것일까? 간단하다. 만우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활용해서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기업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다. 대중에게 가까이 가면서 스스로 재생산되는 패러디를 양산하는 것.

이를테면, 삼성전자가 만우절에 내놓았던 갤럭시 블레이드 엣지는 녹스가 탑재되어서 손이 베이지 않게 예방을 해준다거나, S 온도계가 있어서 어디서나 온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고 유쾌한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


   

컨셉 자체는 난해하고 재미를 유발하지만, 이러한 장난 속에는 기업이 생각하는 스마트 기기의 미래가 담겨 있기도 하다. 지금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들일지 몰라도 언젠가는 이러한 것들을 실현시키겠다는 것.

반으로 접히는 폰이나 투명 폰, 스마트 장갑 등등 색다른 만우절 장난은 언젠가 장난이 아닌 진짜 제품으로 만나볼지도 모르겠다. 기업은 소비자의 마음을 얻고 소비자들은 즐거움을 얻었던 만우절 장난들이었다. - MACGUYVER.






 

0 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