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12일 수요일

애플과 구글이 내 행동을 ‘미리’ 예측한다고? 어떻게 가능할까


본격 스마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스마트한 기기들의 발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더욱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한 가지가 행동 예측이라는 것인데요. 이미 애플이나 구글은 이러한 행동 예측을 자신들의 기기와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행동 예측은 무엇을 의미하고 주의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한 번 고민해볼만한 문제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행동 예측이라는 것은 통계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로서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한 다음 가장 최적화된 서비스를 권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사용자가 이어폰을 꽂기만 하면 다음으로 실행하는 앱이 한 두가지로 압축된다면 해당 앱을 미리 띄워주는 것입니다.

또한 다른 곳에서 집으로 이동한 이후 가장 먼저 실행하는 앱이 뉴스 앱일 경우 최신 뉴스 소식을 띄워주는 것이죠.


아침에 일어나서 날씨 정보를 찾는다면 아침 시간에 먼저 날씨 정보를 띄워주는 것입니다. 사용자의 행동을 패턴으로 만들어서 미리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인데요.

서비스의 긍정적인 측면만을 보자면 막연히 나쁠 것이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이러한 서비스의 이면에는 개인 정보가 깊이 침투하기 때문입니다.

   


구글에서 서비스하는 ‘구글 나우’라는 서비스는 사용자의 웹 검색 내역, 방문 기록, 지메일, 유튜브, 시간, 앱 사용, 위치 정보, 캘린더 등등 수집 가능한 모든 정보를 활용합니다.

즉, 사용자보다도 더욱 사용자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러한 정보들이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민감한 정보들이 한 곳으로 모이고 있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적으로 원하든 그렇지 않든 상업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A라는 사용자가 ‘B’라는 가수의 새로운 앨범이 나올때마다 구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구글이나 애플에서는 해당 정보를 다른곳보다 우선적으로 띄워서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죠. 또한 성별 연령별, 유형별 및 개인 정보를 활용해서 최대한 수익이 될만한 서비스를 더 자주 띄워주게 됩니다.

소비자는 자신이 합리적인 소비를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상술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이죠. 사용자보다도 사용자를 더 잘 알고 있는 기업의 서비스에 돈을 지불하는 것입니다.



애플이나 구글은 사용자가 언제 어디를 방문하는지, 어디에서 돈을 소비하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싫어하는지 모두 데이터화시킬 수 있습니다.
당장 사진에 담긴 위치 정보만 활용하더라도 사용자가 어디어디를 들렀는지, 어디를 좋아하는지도 알 수 있는 것이죠.

구글이 내놓은 구글 포토는 사진을 분석해서 사용자별로 사진을 분류하고 비슷한 사진끼리 정렬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사진 분석에 있어서는 타 기업을 압도할 정도인데요.

구글이 전세계에 구글 포토를 내놓은 것이 마냥 소비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쯤은 다들 알고 있겠지만 이것을 어디까지 활용할지는 알기 힘들 것입니다.

소비자를 학습하는 스마트 기기들, 우리의 다음 행동을 우리보다 먼저 알고 예측하는 행동 예측 서비스가 편리하면서도 무서운 이유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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