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21일 금요일

갤럭시노트5 스펙 다운, 소비자만 알고 삼성은 모르는 비난의 이유


상반기 최대 기대작이었던 갤럭시S6의 판매가 기대에만 그치면서 하반기를 이끌어갈 삼성의 ‘최대’ 기대작인 갤럭시노트5가 때 아닌 스펙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표면적으로 보자면 왜 그동안 잘 사용하던 기술들을 하나같이 제외시켰느냐 하는 것인데요. 더구나 삼성전자의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 갤럭시노트5라는 점에서 스펙 다운은 의문을 던져주기도 했습니다.


   

우선 삼성이 그동안 해왔던 행보를 보자면, 과거 옴니아 시절 아이폰을 견제하기 위해서 내놓은 광고 포인트는 다름아닌 ‘손톱 터치’였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당황스럽기만 한 삼성의 손톱 터치 광고는 보란듯이 삼성이 아이폰과 동일한 정전식 터치 방식을 도입하며 어느새인가 사라졌습니다.


이후 삼성전자는 아이폰의 일체형 배터리를 비난하는 광고를 주기적으로 내놓았는데요. 마치 자신들이 내놓은 탈착식 배터리가 정답인 듯, 홍보 수단으로 활용한 것입니다.

이러한 홍보는 바로 지난해까지도 이어졌는데요. 하지만 올 상반기에 등장한 갤럭시S6에서부터 일체형 배터리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이러한 홍보가 무색해지고 말았습니다.


더구나 일체형 배터리를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갤럭시노트5에까지 적용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말았습니다.

더구나 배터리 용량마저도 전작인 갤럭시노트4보다도 더욱 줄어들고 말았는데요. 이에 대해서 소비자들은 당연한 비난을 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았던 이유가 배터리 일체형에, 외장 메모리를 사용하지 못해서였는데 삼성은 보란듯이 스스로 장점을 단점으로 바꿨기 때문이죠.

   


반대로 애플의 경우를 보자면 모든 것을 통제하는 듯 했던 과거의 정책에서 한 걸음씩 소비자에게 내어주면서 개방성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금은 과거 아이폰4 시절의 다양한 제한들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이 개방되었고 소비자들의 의견이 반영되었습니다.

화면의 크기는 3.5인치에서 4인치를 거쳐서 지금은 5.5인치까지 등장했고, 간편 위젯 기능부터 다양한 제어센터 기능과 앱의 권한이 늘어나는 등의 편의성이 높아진 것입니다.



당연하겠지만 소비자들은 그동안 갖지 못했던 혜택이 주어질수록 만족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좋았던 것이 더 좋아질 이유가 생기는 것이죠.
그렇지만 삼성전자는 반대를 택했습니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지 못한 채 스스로 장점으로 내세웠던 기능들을 포기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변화의 접점에는 궁극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폰의 발전 방향이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불과 2년 전과 지금의 아이폰 및 갤럭시를 비교하자면 너무나 닮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아이폰은 제공하지 않던 기능을 제공하며 호감을 얻은 반면, 삼성은 지금껏 제공하던 기능들을 하나 둘 제거하며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올 9월에 등장하게 될
아이폰6s에서도 그러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4기가 램을 제공하는 갤럭시노트5와 달리 여전히 1기가에 머물러 있는 아이폰의 발전 가능성은 더욱 크기 때문입니다.

강력한 보안을 기본으로 한 개방성의 확대는 분명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줄 것입니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개방성을 지향하던 안드로이드는 전혀 다른 길을 갈 수 밖에 없는데요.

나날이 커지는 보안 이슈 속에서 사용자의 권한을 축소되며 그동안의 자유로움이 제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삼성만이 아닌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숙제와도 같은 것인데요.



그럼에도 삼성은 하나를 가져갔으면 두 개를 내어줘야 한다는 마케팅의 기본적인 원칙을 무시한 결과 완성도 높은 폰을 내놓았음에도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소비자들은 하나같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지만 삼성만 꿋꿋하게 새로운 기능들이 단점을 대체할 수 있다고만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보기에는, 소비자들의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소비자들은 빼앗긴 권리보다는 새로운 혜택에 목말라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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