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2일 목요일

애플워치를 착용한 뒤, 아이폰을 손에서 놓은 이유


애플워치는 공개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의문'과도 같은 제품이었습니다. 이미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스마트워치를 판매했었고 익히 알려져 있었는데요.

여전히 스마트워치는 '정체성'이 모호한 제품이었습니다. 스마트폰도 아니면서, 완전히 시계도 아닌, 완전히 스마트하지도 않으면서 아날로그도 아닌 제품이었던 것이죠.


   

그래서 애플워치가 나오기 전까지 소비자들은 '스마트워치'를 시기상조와 같은 제품으로 여겼습니다.

배터리는 하루를 채 넘기기가 힘들었고, 작은 화면 탓에 무언가를 보기에도, 입력을 하기에도 애매한 제품이라는 것이죠.


그러나 애플워치가 출시된 이후에는 시장이 완전히 변화되었습니다. 무려 9개월의 기다림 동안에도 애플워치는 신비로움을 잃지 않았고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2달새 700만대 이상이 판매되었고, 한국에서도 출시된 애플워치는 없어서 못 사는 제품이 되어 있습니다.


지금도 스마트폰 대리점마다 하나 이상은 있는 갤럭시 기어와는 달리, 말 그대로 없어서 못사는 제품이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애플워치를 이렇게 만들어준 것일까요? 무엇보다도 '제품' 자체가 가진 매력이 큰 것 같습니다.

   


남들이 스마트워치로 무언가를 하려 할 때, 애플워치는 한 걸음 물러나서 이 제품이 가진 정체성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결과 해답을 찾은 것입니다.

손을 자유롭게 해주는 것입니다. 알림이 오면 가볍게 손을 들어서 확인하고는 다시 하던 일을 계속하면 되기 때문이죠.


사실 일을 하던 도중에
스마트폰을 집어들고는 확인하고, 비밀번호를 풀고, 답장을 하는 일련의 과정은 '번거로움'이었습니다.



그러나 손목으로 올라온 애플워치는 그 모든 과정을 손목을 올리는 것으로 끝냈습니다. 중요한 일에는 답장을 하고, 그렇지 않은 일이라면 다시 손목을 내려서 하던 일을 하면 되기 때문이죠.

아이폰과 완전히 하나가 되는 애플워치는 아이폰이 하는 일을 대신해주는 기특한 녀석이 되었습니다.

 
알람을 바로바로 띄워주고, 1시간마다 일어서서 활동하도록 권장하는 것이죠. 굳이 설정하지 않아도, 신경쓰지 않아도 내가 할 일을 대신해주는 것입니다.
 

 
애플워치를 착용한지 4일째, 아이폰은 손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꼭 필요할때가 아니라면 굳이 들고 있을 필요가 없는 것이죠.

업무를 비롯한 사람과의 사이에서도 흐름이 끊기지 않게 되었습니다. 대화 도중에도 시계를 보듯 가볍게 알림을 확인하고는 다시 대화에 집중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길을 걸을 때에도, 운전을 할 때에도 손목으로 올라온 애플워치는 아이폰이 어디에 있는지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될만큼 제역할을 잘 해내고 있었습니다.

디자인적으로도 아름답고, 만족감을 주는 기기가 똑똑하게 제 역할을 하는 것. 이것만으로도 애플워치는 자신의 역할을 다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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