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노트북의 시대가 왔다. 이제는 너도나도 ‘g’의 무게를 지닌 제품들을 내놓고 저마다 생산성을 논하는 현실이다. 어느새 가벼움은 당연해졌고, 빠른 충전과 더 오래가는 배터리가 미덕인 시대가 되면서 단순히 가볍다는 것은 더 이상 차별화 포인트가 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더 가볍고 더 휴대성이 높은 노트북은 인기다. 이유는 무엇일까?
가벼움이라는 것 또한 능력을 뜻하기 때문이다.
과거 드넓은 공장 전체를 단 한대의 컴퓨터가 채웠을 시절에는 상상하기도 힘들었을 엄청난 작업들을 무릎 위에 올려둘 수 있는 노트북이 모두 해내고 있으며, 10kg도 가볍게 넘어섰던 노트북 배터리는 이제 경량화의 중심에 서서 2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을 만들어낸 상황이다.
공식적으로 노트북의 배터리 수명이 24시간에 이르는 ‘올데이 그램’이 그러하고, 경량화를 추구하면서도 성능을 더 높인 뉴 맥북 프로가 그러하다. 맥북 프로는 ‘프로’들을 위한 제품군이면서도 경량화에 성공하면서 제법 휴대성이 높아졌고, 13형 모델은 평소에 휴대를 하기에도 큰 부담이 없을 정도가 되었다.
그러나 오늘은 15형의 생산성 대결이다.
물론, 오늘 다루려는 이야기가 궁극적으로 윈도우와 맥의 운영체제의 차이가 따르는 ‘다름’을 논하는 것은 아니다. 운영체제의 차이가 아닌, 화면이나 사운드 키보드의 키감 등등 생산성 작업에 얼마나 적합한지, 아쉬움은 없는지를 솔직 과감하게 살펴보려는 것이 그 목적이다.
이제, 그 첫 시작으로 키보드의 키감부터 들어가보자.
✎ 먼저, 동영상을 통해 엘지 올데이 그램15와 뉴 맥북 프로 15를 비교해보자.
생산성의 척도, 그램과 맥북 키보드의 변신
키보드는 여전히 노트북과 태블릿을 구분시켜주는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생산성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이유는 역시나 키보드를 통한 타이핑이 노트북 생산성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
개인적으로도 포스트 본문을 작성하며 타이핑을 많이 하게 되는데 키보드의 키감에 따라서 또한 소음에 따라서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뉘게 된다.
키보드는 여전히 노트북과 태블릿을 구분시켜주는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생산성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이유는 역시나 키보드를 통한 타이핑이 노트북 생산성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
개인적으로도 포스트 본문을 작성하며 타이핑을 많이 하게 되는데 키보드의 키감에 따라서 또한 소음에 따라서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뉘게 된다.
우선, 소음은 경쾌하고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소음 지수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었고, 다만 사운드가 너무 가볍게 통통 튀어서 가볍다는 느낌이 아쉬움을 주기도 했다. 키감 자체는 이전 모델 대비 더욱 단단해졌고 진중해졌다.
이전과 달리 더욱 부드러우면서도 반발력이 좋아져서 손의 피로도가 낮다는 장점이 뚜렷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뉴 맥북 프로의 키감은 2세대 나비식 키보드를 통해서 더욱 반발력을 높였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는데, 여전히 이전 맥북 프로의 키감을 좋아하는 분들이 타이핑을 하기에는 너무 얕다는 느낌이 들 것도 같았지만, 깊이감 대신 반발력을 통한 더욱 준수해진 키감은 딱히 ‘나쁘다’고 말하기는 힘들었고, 얇은 두께에서 낼 수 있는 최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평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키 소음은 이전 대비 가벼워졌고, 소리는 다소 절제되어 있었다. 그리고 키보드의 어느 부분을 타이핑하더라도 정확하게 인식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키의 크기가 더 커졌다는 점에서 만족도를 높이기도 했다.
굳이 따져보자면, 생산성을 위한 다양한 키를 탑재한 측면에서는 올데이 그램이, 오타 없이 타이핑에 집중할 수 있는 면에서는 뉴 맥북 프로가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베젤을 줄이다. 15인치 화면에 집중하다.
올데이 그램과 뉴 맥북 프로는 둘 다 15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는데, 이를 통해 훨씬 더 생산성에서 유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화면비가 다르다는 점에서 체감되는 느낌은 전혀 달랐는데, 뉴 맥북 프로의 화면은 세로가 더 길었고, 올데이 그램의 화면은 가로가 더 길었다.
그래서 화면을 좌우 분할로 작업할 경우에는 올데이 그램이 좋았고, 화면의 비율 자체는 뉴 맥북 프로가 더 안정적이었다.
동영상 편집을 하는 경우나 다양한 생산성 작업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점에서 세로 비율이 더 큰 뉴 맥북 프로는 깔끔한 느낌을 전달했다면, 가로 비율이 더 큰 올데이 그램은 그 자체로 동영상 감상이나 게임 및 멀티태스킹에서 장점을 발휘하며 차별화된 느낌을 전달해줬다.
화면의 품질만 놓고 보자면 둘 다 부족함은 없지만, 뉴 맥북 프로의 디스플레이는 P3를 통해 색 표현 영역이 더욱 넓어졌고, 화면 밝기를 더욱 밝게 만든 결과 최대 500니트의 화면 밝기와 sRGB 대비 25% 더 풍부한 색상 및 67% 더 높아진 명암비로 뚜렷한 화면을 보여줘서 전문 작업에 있어 부족함이 없는 기본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변화를 선보였다.
반면 엘지의 올데이 그램은 화면 밝기에서는 뚜렷한 장점이 없었지만, 기본기가 충실한 선명하고 화사한 디스플레이에 더해, 저반사를 통해 화면의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지는 않았지만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로 상판 자체가 휘어져도 내구성이 높아서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차별점을 지니고 있기도 했다.
직접 사용해본 올데이 그램 15의 생산성은?
이제, 다른 부분에 대해서 짚어보자면, 올데이 그램의 장점은 엄청나게 가벼운 무게와 어댑터를 휴대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오래가는 23시간의 배터리 타임 및 10시간 정도의 실제 배터리 사용 시간에 있었다.
그러면서도 적절한 정도의 얇은 두께를 통해 슬림한 디자인을 완성했을 뿐 아니라 확장성을 잃지 않기 위한 수많은 포트들은 젠더 없이도 빠르게 원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해줬다.
이를테면, HDMI 잭을 연결하거나 USB 3.0을 활용하는 일, USB-C 타입 잭을 연결하는 일 역시 아무런 불편함 없이 수행이 가능했다.
이외에도 원한다면 추가 메모리를 활용해서 듀얼 채널로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퍼포먼스 향상에 있어서 플러스가 되었기 때문에 장점으로 느껴졌고, 한 손으로 가볍게 열 수 있는 상판을 통해 불편함을 줄인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타이핑이 빠르고, 작업 역시 매우 빠릿하게 처리가 가능해서 화면 분할로 작업을 하거나, 혹은 무릎 위에 올려놓고 작업할 경우에도 아무런 부담이 없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오픈 부팅으로 가볍게 열고 닫으며 바로 작업을 이어나갈 수 있을 뿐 아니라 가벼운 무게를 통해 부담을 줄였다는 점에서 생산성을 위한 아쉬움들을 모두 긁어줬다는 느낌도 들었다.
그러나 사운드에 있어서는 좋은 평가를 하기는 힘들었는데, 내부적으로는 이어폰을 연결해서 고급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지만, 스피커 자체는 아쉬운 소리를 들려줘서 별도의 블루투스 스피커의 연결이 필수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차기 모델에서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직접 만져본 뉴 맥북 프로 15의 생산성은?
다음으로 뉴 맥북 프로의 생산성은 ‘젠더’가 필수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기도 했고, 배터리 타임이 오락가락한다는 점에서도 업데이트를 통해 안정화를 할 필요성이 느껴졌다.
실제 외부에서 작업을 할 경우 젠더가 없어서 낭패를 본 적도 있었을 정도로 젠더가 필수라는 점이 큰 아킬레스건으로 남았던 뉴 맥북 프로의 USB-C 단자 대통합은 적어도 2년은 더 지나야 안정기에 접어들 것만 같았다.
그럼에도 놀라운 사운드는 별도의 블루투스 스피커 없이도 생산성 작업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줬는데, 있는 그대로의 소리를 들려줬을 뿐 아니라 이전 대비 최대 58%나 증가한 볼륨과 2.5배 더 커진 베이스, 2배 더 높아진 다이내믹 레인지를 통해 이전에도 훌륭했던 맥북 프로의 사운드가 이번에 더욱 새 단장을 하면서 완전히 달라진 디스플레이와 함께 생산성 작업을 자체적으로도 문제없이 끝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뉴 맥북 프로를 쉽게 정의하자면, 외부적인 연결만 아니라면 완벽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것이었는데, 엄청나게 ‘광활’해진 트랙패드를 비롯해 더욱 키감이 좋아진 2세대 나비식 키보드와 훌륭한 사운드, 디스플레이, 내부 칩셋이 함께 조화를 이룬 결과 노트북 자체의 퍼포먼스가 매우 훌륭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맥북 프로만의 매력이 더욱 분명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터치바의 등장은 사용 경험 역시 완전히 바꿔 놓았는데, 원하는 버튼과 기능으로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할 뿐 아니라 직관적으로 누르고 드래그하고 이동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앱에 맞춘 최적화된 기능들을 바로바로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함께 디자인하기에 가능한 도전과 변화가 아닐까 싶었다.
더 가볍게 더 오래가는 노트북, 남은 과제는?
올데이 그램은 먼저 ‘가벼움’으로 시작해서 이제는 ‘생산성’을 제대로 입은 느낌을 전달해줬다. 반대로 맥북 프로는 ‘생산성’으로 시작해서 ‘가벼움’까지 더하면서 다른 방향성을 찾는 상황이다.
궁극적으로 더 가볍고 더 생산성이 높은 기기를 향해 나아간다는 점에서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지만 여전히 다른 방향성을 보이는 제품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올데이 그램은 차별화된 배터리 타임과 더욱 개선된 생산성으로 직장인이나 대학생들이 언제나 가방 속에 넣고 다닐 수 있을 정도의 휴대성을 극대화한 제품임을 알 수 있었지만, 분명히 소소한 부분에서의 변화가 필요해 보이기도 했다.
오래가고 가볍다는 것을 넘어선 엘지만의 특장점과 사운드에서의 변화, 더욱 밝은 화면이나 더욱 개선된 트랙패드가 필요해 보였기 때문.
뉴 맥북 프로는 배터리 타임을 확실히 개선할 필요가 있었는데, 아웃도어 모드를 추가하는 등의 방법으로 외부에서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극적으로 늘릴 필요가 있어 보였다.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서 두께와 무게는 줄였지만 여전히 어댑터는 필수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맥북 프로 자체적인 매력 요소는 더욱 많아진, 어쩌면 앞으로가 기대되는 맥북 프로이기도 했다.
두 제품 모두 가벼움에서 큰 변화를 선보였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변화와 도전을 선보인 가운데, 운영체제의 차이라는 큰 장벽을 논외로 하고 보자면 둘 다 나름의 부분에서 장점이 뚜렷한 제품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지는 리뷰들을 통해 각각의 장단점과 실제 사용 후기들을 더욱 상세히 살펴보고 다뤄볼 예정이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