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당장 내일의 날씨도 예측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한 달이나 일 년이라면 어떠할까요?
일 년 이후 전 세계 최대 기업은 어디이고, 가장 떠오르는 분야와 쇠퇴한 분야는 어디일까요?
어떤 기술을 배워야 하고 투자해야 하며, 어떤 기술이 빠르고 새롭게 변하고 있을까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은 어쩌면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것들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현재의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고, 현재 지표가 무엇을 가리키며, 어느 기업이 어디에 투자하는지를 아는 것은 큰 힌트가 됩니다.
그 점에서 모바일 미래보고서 2020은 내년을 바라볼 수 있는 훌륭한 지침서이면서, 최근 모바일 업계 동향을 요약하고 정리하고 팩트만 추려서 전달해주는 뛰어난 나침반과 같았습니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과연 미래에 대한 힌트가 있을까 의심스럽기도 했고, IT와 모바일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알 만한 내용으로 채워져있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었는데요.
다행히 이러한 생각은 첫 장을 읽자마자 틀렸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2020년, 초의 시대를 살아간다는 서문에서 이미 방향성이 명확하면서도 기대가 되는 내용들이 많았기 때문이죠.
2020년은 초고속의 시대로서, 새로운 서비스 트렌드를 이끄는 네트워크 기술의 진화를 기대하게 합니다. 이를테면 5G 서비스가 있겠네요.
또한 초연결 사회로서, 사람과 사람을 넘어서서 사물까지의 관계를 포함하는 연결의 확장을 볼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초경험은 기존과는 다른,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의 진화로 폴더블폰과 히어러블을 비롯한 차세대 서비스 및 제품의 등장과 성장을 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초공유 역시 신선했는데요. 기존에도 공유 경제는 있었지만, 이제는 이러한 공유 서비스가 보다 촘촘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선보이게 되면서 미래 먹거리로 기대가 된다는 점을 알게 해줬습니다.
초감각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부분으로, 기술을 통해서 사람의 오감 인지 능력을 확대시켜준다고 하는데요.
수많은 센서들이 사람의 시각이나 후각, 미각, 청각, 촉각을 대신해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초지능의 발전도 기대가 되었는데요.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AI의 진화로 알파고의 확장형 버전을 예상해보게 만들어줬습니다.
“스마트폰 산업은 더욱 고도화되고 있다. 휴대하는 단말기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계속 진화하는 중이다. 빠르며 지능적이고 모두가 연결되는 것이 바로 스마트폰의 미래다.”
각각의 제품별, 시장별 전망을 뚜렷하게 제시하는 모바일 미래보고서 2020은 각 분야에 맞춰진 초지수를 공개하는 독특한 방식을 선보였는데요.
이를테면, 스마트폰은 초연결과 초고속, 초지능에서 높은 점수를, 초경험과 초공유, 초감각에서 그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죠.
이렇게 도입부에서 알려주는 초지수는 그 자체로 방향성과 기대치, 향후 전망을 예측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모바일 미래보고서 2020>이 만족스러운 이유는 여러 기업들의 실패, 성장, 투자, 기술 등 다양한 부분을 명확히 알려준다는 데에 있는데요.
폴더블폰을 마냥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이는 아직까지는 정립되지 않은 기술이고, 이로 인해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는 점을 담담하게 전달합니다. 그리고 폴더블폰이 현재 틈새시장으로 자리하고 있는 부분을 짚어줍니다.
동시에 폴더블폰의 키를 누가 쥐게 될지, 어떻게 발전하고 미래 시장을 어떻게 이끌어나갈지도 명확하게 서술했는데요.
애플 또한 야심 차게 선보였던 에어파워를 결국 출시하지 못하면서 기업들의 도전과 실패, 그 결과에 대해 객관적인 정보를 파악하는 데 상당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히러어블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웠는데요. 단순히 음악을 감상하는 이어폰으로서의 역할에 더해서 최초의 히어러블이었던 보청기를 시작으로, 더욱 지능적이고 발전적인 히어러블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입니다.
유선 이어폰의 점유율 추이가 어떠하고, 무선 이어폰이 어떤 성적을 냈는지를 객관적인 수치로 전달하면서 동시에 히어러블의 발전 방향성을 전달한 것이죠.
이를테면, 원하는 소리만 선택해서 듣는 지능성 히어러블이나 언어 번역 기능, 소음 차단 기능, 음성 인식 비서의 역할 확장까지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신체 정보를 측정하기에 더없이 좋은 제품이라는 평가도 있었는데요. 시계나 다른 액세서리와 다르게 이어폰은 위치의 특성상 사람의 시각과 청각이 닿은 곳에 위치했고, 얼굴 뒤편에 위치하여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무언가를 착용하는 부담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는 것이죠.
이와 같은 히어러블에 대한 이야기도 상당히 깊이감이 있고 객관적이며 히어러블 시장이 어떻게 흘러가고 변화할지를 제대로 알려주면서 기대감을 더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와 정보에 대한 담담하면서도 솔직한 이야기들은 이미 알고 있던 상식들의 오류를 발견하게 해주고 정확한 정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사회 초년생이나 학생일 경우라면 미래 시장을 내다보고, 현재까지의 모바일 시장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만한 도서이기도 합니다.
기업의 경우도 전 세계적인 모바일 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깊이감 있는 내용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는 점에서 읽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IT 제품들을 자주 다루고 소개하면서 안목을 키우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해왔지만 정선되고 다듬어진, 믿을만한 정보를 찾기가 어려웠는데 그 점에서 큰 도움이 되기도 했는데요.
물론 도서의 내용이 짧지만은 않고, 그리고 모바일과 IT 분야를 전혀 모르는 입장에서 한 번에 이해하기에는 어려울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모바일은 미래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장이고 변화가 빠르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는 분야인 만큼 꼭 한번 쯤 공부하고 대비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점에서 모바일 미래보고서 2020이 방향성을 잡고 미래를 올바로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2020년부터는 더더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와 모바일을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기 때문이죠.
새롭게 출간된 따끈따끈한 도서인 만큼, 2020년을 예측하고 준비하기에 더없이 좋은 도서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이렇게 평가해볼 수 있었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실지도 궁금합니다. 혹시나 책을 더 알아보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아래 배너를 통해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