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11월 30일 수요일

[개봉기] 놀라움과 낯설음 사이, 뉴 맥북 프로를 만나다.


나에게 있어 몇 안되는 낯선 경험이 있다. 새로운 경험이기도 하고 또 어색한 만남이기도 한 경험이라면, 이어폰 단자가 사라진 아이폰7이라거나 혹은 단자가 단 하나만 남은 뉴 맥북. 그리고 초고음질을 모듈로 들어볼 수 있었던 G5와 같은 것들. 그리고 지금은 사라진 갤럭시노트7이다.


이러한 새로운 제품들은 언제나 놀라움을 주는 것은 맞지만 당연히 낯설음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를테면 기존에 너무나도 당연하게 사용하던 것들과 이별해야 한다거나, 혹은 새로운 변화들로 인해서 당장은 오히려 불편하게 사용해야 하는 것들 때문이다. 즉, 변화하기를 기대하지만 그 방향성이 낯설고 어색한 것이다.



   

이번 뉴 맥북 프로 역시 그렇다. 맥북 2017로 부르는 사람도 있고, 맥북 프로 신형이라거나 맥북 프로 터치바 모델, 애플 맥북 프로 신형으로 부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무튼 이번 맥북프로 15인치와 13인치 모델은 낯설음과 변화, 그리고 혁신의 어디선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낯선 경험이 될지는 몰라도 이제 ‘프로’라는 타이틀은 단순히 ‘성능’만을 뜻하는 것은 아님을 확실히 알게 된 것 같다. 아이패드 프로부터 맥북 프로에 이르기까지, 모두 휴대성을 강조하며 변화와 변신을 거듭해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들은 분명 미래 지향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긍정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2016년을 살아가고 있는 지금에서는 ‘낯설다’



낯선 첫만남, 더 단단해진 뉴 맥북 프로
뉴 맥북 프로, 그러니까 맥북 2017년형 모델은 매우 낯설었다. 무엇보다 지인이 구입하면서 만져보게 된 뉴 맥북 프로 모델은 ‘논 터치바’ 모델로서 최근에 출시된 제품 가운데 가장 기본 모델이기도 하고, 놀랍게도 터치바가 없는 모델이다. 왜 이 제품을 구입했느냐고 물어보니 이제 1세대라서 굳이 고집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니까, 1세대 제품인 만큼 모든 앱과 호환이 되는 것도 아니고, 발전할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자신이 하는 작업은 그리 무거운 것도 아니고, 그래서 가격적인 부담을 줄이면서 휴대성도 높은 뉴 맥북 프로 13인치 모델을 선택했다고 한다. 아무튼, 카페에서 처음 열어본 뉴 맥북 프로는 매우 놀라운 변화를 선보였었다.


우선은 더욱 얇아진 디자인으로 인해서, 그리고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로 인해서 더욱 묵직하면서도 더욱 날렵하고 훨씬 더 가벼워졌다. 요즘 그램을 자주 만져보고 또 뉴 맥북을 사용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놀랍게 가벼운 것은 아니지만, 프로 모델이라는 것을 감안하자면 다이어트에 성공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속을 비우는 대신, 두께를 줄이는 방법으로 무게를 줄이고 또한 소비 전력이 줄어들면서 절대적인 배터리 용량이 25% 정도 줄어든 결과 시너지 효과와 같이 무게가 줄어든 것이기 때문에 뉴 맥북 프로는 오히려 더욱 단단하고 튼튼해졌다. 매우 묵직한 가벼움이라고 할까.



사라진 애플 로고, 그리고...
뉴 맥북 프로 13인치 기본형 모델은 우선, 아쉽게도 터치바가 없다. 모든 제품에 넣어줬으면 했지만 애플이 그럴리는 없고, 이번에도 제품을 나눠놓고 말았다. 무엇보다 충격이었던 것은 아무래도 부족한 단자를 겨우 2개만 남겨뒀다는 것. 그러니까, ‘프로’ 모델군인데 연결 단자가 겨우 2개 밖에 없다. 반대편에는 3.5mm 이어폰 단자 하나만 남은 상황.



아이폰7에서 없애버린 이어폰 단자가 남아 있다는 것에 감사를 해야 할지, 동일한 뉴 맥북 프로 터치바 모델에는 단자가 4개인 것을 감안하자면 마이너 제품의 서러움이라고 해야 할지 아무튼 너무나 낯설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지금 가지고 있는 어떠한 외부 연결 장치도 연결할 방법이 없다. 심지어 아이폰7까지도.



   

또한 애플 로고에서 불이 사라졌다. 매우 얇은 디자인을 위해서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이다. 불이 꺼진 애플 로고는 반짝이는 거울과 같은 효과를 지니고 있지만 역시나 펼쳤을 때 불이 들어오지 않으니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뉴 맥북에서부터 시작된 변화가 이번에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키감의 변화다. 이미 뉴 맥북을 통해 1세대 나비식 키보드를 사용해봤었지만, 처음에는 너무나 얉은 키감으로 적응이 필요하다. 하지만 장점이라면 손가락에 부담이 덜하다는 것인데, 이번 뉴 맥북 프로에서는 다행히 2세대 모델로서 깊이감을 조금이나마 추가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얇지만 조금은 균형을 더 찾은 느낌인 것 같았다.



놀라운 변화, 뉴 맥북 프로
그럼에도 뉴 맥북 프로는 놀라운 변화를 선보였다. 우선 더욱 얇아졌고 가벼워졌기 때문에 이전에 맥북 에어가 자리하던 곳을 대신할 수 있는 범용성을 지니게 되었다. 그러니까, 맥북 에어가 처음으로 등장할 때 서류 봉투에서 꺼내던 충격과 CD롬이 사라진 충격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 그만큼 많은 것을 없애 버렸고 또 변화를 시도했다.



분명 누군가는 이번 뉴 맥북 프로에 대해서 비난만을 던질지 모른다. 그러나 어쩌면 우리는 애플이 혁신하기를 바라면서 아무것도 바뀌지 않기를 기대했던 것은 아닐까? 그러니까, 기존의 구형 단자를 모두 품고 있어야만 하고, 프로는 프로답게 기존의 것들을 품고 있어야만 하는 것이라고 이미 선을 정해놓은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그렇게 욕을 먹던 태블릿으로서의 아이패드는 겨우 라이트닝 단자 하나만 있었음에도 지금까지 그러한 방향성으로 가장 성공한 태블릿으로 남아 있고, 맥북 에어 역시 처음에는 비난을 받았던 CD롬의 제거 역시 이제는 모든 노트북에 적용된 상황이다. 어쩌면 새로운 맥북 프로와 구형 맥북 프로 역시 그런 점에서의 차이를 선보인 것은 아니었을까?


어느새 구형이 된 맥북 프로는 저마다 다른 포트 규격으로 사용하지 않는 포트가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해 필요치 않은 공간을 차지하며 디자인을 해치는 경우가 많았다. 분명 정리가 잘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호환성과 사용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포트가 모든 단자의 역할을 한다. 심지어 충전까지도.



결국 뉴 맥북 프로는 사람들이 그렇게 원하는 혁신을 선보이기 위해 키보드 위에 터치바를 장착하기도 했고 화면 밝기도 60% 이상 키웠으며 두께와 무게를 줄이면서 휴대성을 키웠다. 어디서나 프로의 생산성을 더하려 한 것이다. 물론, 그럼에도 몹시 비싼 액세서리 가격이나, 젠더 하나 넣어주지 않는 정책은 야속하기만 하다.



직접 만져본 뉴 맥북 프로는 그 자체로 놀라운 완성도를 지니고 있었고,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으며 이제는 정말 가지고 어딘가로 떠나서 작업을 해도 될 정도로 휴대성이 좋아졌다. 이미 블랙프라이데이 맥북 직구도 인기를 끌 정도로 애플 맥북 프로 신형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이어지는 사용기를 통해 달라진 점들을 보다 더 자세히 톺아볼 예정이다. - MACGUYVER.









[총정리] LG 그램 15를 가지고 외출하다. 작업하다. 경험하다.


어쩌다 보니,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그램 이야기다. 이유는 간단했다. 외출할 기회가 생겼고, 노트북이 필요했으며 그때 그램이 눈에 들어온 것 뿐. 그래서 그램을 휴대했고, 가방 속에 넣어서 이동했다. 언제나 그렇듯, 그램은 너무나도 가벼웠고 그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매우 슬림하고 날렵했다.


분명 고민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평가하기에 가장 큰 아쉬움인 트랙패드의 편의성 문제로 인해 마우스를 가져갈지, 아니면 배터리가 부족할 수도 있으니 어댑터를 휴대할지. 하지만 오늘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서 마우스도, 어댑터도 없이 떠나기로 했다. 매우 가볍게. 그램처럼.



   

그렇게 떠난 여행은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떠날 때는 부담 없이, 그리고 작업할 때는 매우 넓게 할 수 있었기 때문. 15.6인치를 휴대한다는 것은 예전으로 치자면 무조건적인 ‘업무’ 위주였다. 일이 아니라면 무려 2키로가 넘는 노트북을 가지고 떠날 이유도, 목적도 없었으니까.


그도 아니라면 매우 작고 뭉툭하고 가볍다고 주장하는 넷북을 가지고 떠나야 했는데, 내 인생에 있어서 넷북의 기억이란 2주 정도 밖에 없다. 극악의 완성도와 사용자 경험에서의 문제. 그리고 초기 불량으로 바로 떠나보내야만 했기 때문.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어쩌다 보니, 그램 15를 가지고 외출을 하고 작업하고 경험했기 때문이다.



부담 없이 떠나다.
LG 그램 15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lg 그램 15인치 2016의 파워풀한 성능과 함께 더욱 가벼워진 무게를 통해서 휴대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첫 그램 15는 생각보다 무거웠다. 체감 무게가 1.3키로에서 1.4키로는 되었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다이어트에 완전히 성공하면서 960그램 정도의 체감 무게를 지니게 되었다.



그러나 겸손한 엘지는 어떠한 경우에도 실측 무게가 더 나가서는 안된다는 집념과 소신으로 980그램이라고 표기를 했지만, 누구도 980그램을 넘어본 적이 없다는 lg 노트북 그램 15는 그 자체로 이미 휴대성의 아이콘이 되었다. 스마트폰에서도 이러한 완벽한 이미지를 만들었으면 했지만, 아무튼 가벼운 노트북 추천 모델로 인기가 많은 ‘그램’이다.


이러한 그램은 직장인 노트북으로 불리기도 하고, 대학생 노트북 필요 모델로 불리기도 하면서 추천 목록에 올라 있는데, 씽크패드나 맥북이나 다른 노트북과 비교해도 확연하게 가벼운 노트북으로 실제 가방에 넣어도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 크기와 두께와 무게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제대로 느껴졌다.


물론, 15.6형에 달하는 크기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가방이 작아서 lg 그램 15인치 2016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대학생 노트북 백팩을 잘 찾아보고, 스펙 가운데 15인치 호환이 가능한지를 살펴볼 필요는 느껴졌다. 물론, lg 그램 15인치 2016은 베젤이 작기 때문에 14인치 호환도 문제는 없다.



마음껏 작업하다.
일부 직장인 노트북이나 대학생 노트북 가운데서는 추천하기 힘들 정도로 성능을 낮춘 제품들이 있다. 그래서 가벼움을 어필하지만 정작 노트북의 절대적인 존재 이유라 부를 수 있는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lg 그램 15인치 2016 모델은 조금 달랐는데, 다양한 웹서핑이나 많은 탭을 열어서 작업해도 전혀 딜레이가 없었기 때문.



lg 노트북 그램 15를 사용하면서 만족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휴대성을 위해서 무조건적인 생산성을 희생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름에서 처럼, 15.6형의 큰 화면을 품고 있고, 또 IPS 저반사 디스플레이를 통해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화면이 잘 보여서 함께 작업을 할 경우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화면 분할을 하고, 화면 4분할을 해서 작업을 해도 크게 부족함이 없다는 점은 특히나 윈도우의 다양한 창 모드에서 유용하게 생산성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줬고, 특히나 개인적으로 문서 작업을 많이 하려는 목적으로 lg 그램 15인치 2016을 선택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유심히 살펴봐도 부족함은 느끼지 못했다.


다만, 환경에 따라서는 배터리 소모가 다소 크다는 점이 걸리기는 했다. 동영상을 시청하는 등의 하나의 작업보다는, 멀티태스킹과 화면 밝기 100% 및 무거운 연산 작업을 할 경우에 배터리 소모가 높아지는 것이 확연히 느껴졌기 때문. 그래서 무거운 작업이 목적이라면 그램의 실제 배터리 소모를 고려할 필요도 있어 보였다.



가벼운 노트북을 경험하다.
개인적으로 메인 노트북으로 사용하는 모델은 맥북 프로다. 이 모델을 통해서 파이널 컷 프로 X로 동영상 편집도 하고, 사진 편집 및 다양한 작업들을 처리한다. 그리고 윈도우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그램 15 모델을 통해서 처리를 하게 되는데, 둘 다 15형 모델이라는 것은 같지만 지향하는 바가 확연히 다름을 느꼈다.



맥북 프로는 물론 노트북이기 때문에 휴대할 수도 있고, 애플의 주장으로는 8시간에서 9시간 정도는 사용이 가능하지만, 역시나 실제 배터리 체감 시간은 5~6시간 정도 수준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2키로가 넘는 체감 무게로 인해서 휴대성이 매우 낮다는 한계가 있다. 가방 속에 맥북 프로가 있는지 없는지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



반면, lg 그램 15인치 2016 모델은 가벼운 노트북의 아이콘이기 때문에 대학생 노트북 백팩에 넣어서 휴대하더라도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다. 실제 입학선물이나 졸업선물로 인기를 끌었던 모델 가운데 그램 시리즈가 있을 정도로, 이동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그램은 필수 조건에 가까웠다.



생산성은 물론 운영체제가 다르고, 서로의 노트북으로 하려는 목적이 다르고, 작업이 다르다 보니 1:1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맥북 프로는 보다 전문적인 프로그램에, lg 그램 15인치 2016은 보다 대중화된 오피스와 같은 작업에 최적화가 되었다는 것이 느껴졌다.



역시나 1:1로 비교했을 때의 아쉬움이라면 전체적인 완성도나 제품의 질적인 면에서는 보다 묵직하고, 작업 그 자체에 집중한 맥북 프로의 키감이나 화면이나, 트랙패드 등이 더욱 만족도가 높았다는 것이다. 휴대성이라는 큰 기준을 더하기 전까지는.






마음껏 떠나고 그램.
그램은 어디든 떠날 수 있는 가벼운 노트북으로서 무조건적인 휴대성에만 집중한 모델도 아니고, 작은 화면을 가진 모델도 아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내구성도 높아서 우려와는 달리 하판 뒤틀림 문제도 개선이 된 상황이다. 이제는 마음 놓고 그램을 가지고 떠나고 작업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노트북의 본질을 고려하자면, 가지고 떠날 수 없었던 일반적인 데스크탑과 달리 휴대성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에 가깝다. 맥북 프로 역시 새로운 모델에서 두께를 줄이고 다이어트에 성공하며 무게를 1.37키로까지 감량했기 때문. 결국 모든 노트북의 소원은 휴대하기 쉬운 무게와 휴대성이다.



   

그런 점에서, 이미 휴대성이라는 큰 무기를 지닌 lg 그램 15인치 2016은 lg 그램 15인치 2017을 통해서 더욱 놀라운 퍼포먼스만 보여준다면, 그동안 한계로 지목되었던 성능상의 한계나 내구성의 문제 및 배터리 소모량 등을 모두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어디든 마음껏 가지고 떠날 수 있고, 스튜디오에서 하던 작업 그대로 15.6형의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 직장인 노트북이자 대학생 노트북으로서, 입학선물이나 졸업선물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다. 오랜만에 떠난 외출에서 제대로 능력을 보여준 lg 그램 15인치 2016, 다음 모델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 MACGUYVER.









2016년 11월 29일 화요일

드디어 확정된 한국 애플스토어, 우주선 신사옥 설계사가 건설


모처럼 신선한 소식이 들려왔다. 콧대 높았던 애플스토어가 드디어 한국에 입점될 예정이라는 것. 단순한 루머가 아닌 실제 애플의 미국 신사옥을 설계한 회사인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한국에서의 애플스토어 1호점을 설계할 것으로 알려진 것이다. 말 그대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눈여겨 본 것으로 보인다.


애플스토어가 들어온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동안 사실 차별 아닌 차별을 받아왔던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테면, 바로바로 수리가 진행되거나 애플의 다양한 제품들을 보다 빠르게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1차 출시국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다.



   

아무튼, 애플스토어의 한국 입점 소식은 수많은 한국 팬들에게도 좋은 소식이지만 애플로서도 꼭 필요했던 일이기도 했다. 특히나 신규 시장에 대한 수요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중국과 인도 내에서의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시장에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애플스토어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애플스토어는 애플이 신경을 써서 해당 국가에 서비스를 한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고, 애플의 본사 직영점으로서 애플이라는 회사가 보여줄 비전이나 서비스의 바로미터라고 부를 수 있는 하나의 ‘서비스’이자 ‘판매의 핵심 거점’이라 부를 수 있다.



한국 애플스토어, 어떻게 들어서나?
한국에 들어서게 될 애플스토어는 내년 4분기 완공을 목표로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애초에 지하 2층과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변경된 설계안에 따르면 지하 2층과 지상 2층으로 지어진다고 알려졌다. 즉, 1층의 높이가 매우 높은 건축물이 될 것이며 지상 부분의 높이는 8미터 정도가 된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크고 시원시원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애플스토어가 될 것으로 보이며, 무엇보다도 한국 애플스토어 1호점이기 때문에 애플로서도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높은 1층 디자인은 지난 2014년부터 애플의 리테일/온라인 스토어 부문의 수석 부사장으로 영입된 안젤라 아렌츠의 디자인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애플스토어의 세계적인 디자인이 다소 유사하다는 점을 감안하자면, 한국 애플스토어 역시 유리가 많이 사용될 것으로 보이며 전망이 확 트인 실내에는 수많은 조명과 함께 나무 원목으로 된 테이블 내에 다양한 애플 제품들과 애플이 승인한 서드파티 제품들이 진열될 것으로 예상되고, 당연히 애플 본사에서 직접 관리하는 직원들의 우수한 서비스도 예상되고 있다.


또한, 일반적인 스토어와 달리 계산대가 별도로 존재하는 대신, 직원이 직접 결제기를 들고 이동하며 각 테이블에서 바로 계산하고 물건을 건네주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각 테이블에는 숨겨진 공간이 있고, 열쇠를 통해 보관된 제품들을 꺼내서 바로 결제하고 건네주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다.



애플스토어 입점, 무엇이 달라지나?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서비스의 질이다. 우선, 일반적으로 프리미엄 리셀러 샵에서의 나쁜 구매 경험이 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 대부분의 리셀러 샵에서는 구매 이후 매장에서 제품을 열어서 불량 제품을 확인하더라도 무조건 서비스 센터를 거쳐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애플의 전매특허인 30일 무상 반품/교환이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플스토어가 들어서게 되면 이러한 불편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애플에서 직접 출시한 제품에 더해 모든 애플스토어 판매 제품에 대해서 30일 이내 무상 반품/교환 서비스가 실시되기 때문에 초기 불량품으로 고민할 필요가 사라진다. 초기 불량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수리를 받을 경우에도 거의 모든 경우 당일 수리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극악이었던 애플 서비스가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니어스바에서는 지금과 같이 무조건 진단센터로 보내고 기다리는 과정이 필요치 않기 때문에 지금처럼 일주일 이상 긴 기간동안 임대폰을 사용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사라지게 된다.


미리 예약만 한다면, 1곳의 애플스토어라 하더라도 지니어스바의 서비스가 매우 만족스럽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그 자리에서 바로 수리하고 점검하고 리퍼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을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워런티 기간 이내이기만 하면 굳이 증상의 이유를 따지지 않고 리퍼를 해주니 놀랍다고 표현할 정도.



한국도 1차 출시국? 다양한 서비스의 확장
앞서 잠깐 언급이 되었듯, 한국 역시 1차 출시국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데 이 부분은 역시나 국내에서 단독으로 진행하는 ‘전파인증’의 족쇄가 더 문제라는 것은 이미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다. 철저한 기밀을 유지하려 하는 애플이 굳이 국내 시장을 위해 정보가 공개되는 전파인증을 별도로 사전에 신청할 이유가 없기 때문.



애플스토어가 입점할 경우, 더 스튜디오로 불리는 컴퓨터 그래픽 전문가들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의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도 열리게 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외국 전문 프로그램들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씨어터로 불리는 프로모션 영상 시청 역시 가능해져서 잠시 쉬어가면서 다양한 영상들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생겨난다.



   

재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애플케어 프로텍션과 달리, 애플스토어가 입점할 경우 애플케어 플러스를 활용해 볼 수도 있다. 고정적으로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반길만한 이 서비스는 사용자 과실에 의한 수리의 경우에도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나라에서 사랑을 받는 서비스 가운데 하나다.


이러한 문제만 해결된다면 한국에서도 미국이나 일본과 마찬가지로 1차 출시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게 되며, 하나의 체험존의 느낌을 전달하는 애플스토어를 통해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만족을 얻게 될지도 모른다. 애플스토어 자체가 하나의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을 한 곳들이 많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더욱 중요해진 한국 시장, 애플의 선택은?
올해 연말을 기점으로 해외 스마트폰 기업들의 한국 진출이 더욱 가시화되고 있다. 샤오미와 화웨이를 시작으로, 메이주의 국내 출시 소식도 들려왔으며 소니 역시 다시금 한국 시장을 노크한 상황이다. IT 소비 성향이 높은 국내 시장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애플 역시 모를리가 없다.



애플은 점점 커져가는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줄어드는 성장 날개를 되살리기 위해서 작은 곳부터 다시금 애플만의 마니아를 양성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하나의 제품이 가질 수 있는 최대의 사이클이 10년이라고 하는데, 애플의 아이폰이 내년으로 딱 1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다.



물론, 지금까지의 아이폰은 놀라울 정도로 성공적인 평가를 받아왔으며 아직까지도 건재하다는 평가도 많은 제품이다. 그러나 동시에 10년을 바라보는 아이폰을 우려의 눈길로 보는 곳들 역시 늘어가고 있다. 아이폰의 향후 10년은 이전의 10년과는 달리 가시밭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국 애플은 작은 시장도 놓치지 않아야 하고, 서비스를 더욱 개선할 수밖에 없다. 지난 분기 역시 전 세계 스마트폰 수익의 91%를 싹쓸이했지만 애플이 ‘착한 기업’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는 많이 없다. 그렇기에 더욱 애플의 서비스를 개선하고 사회적인 책임을 지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과연 1년 뒤, 한국에서의 애플은 어떠한 모습으로 평가될지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