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10월 26일 수요일

화면만 남긴 샤오미의 초고사양 ‘미 믹스’가 던진 화두


화면만 남기고 모두 지우다.
가끔씩, 카드를 꺼내어 보고는 스마트폰이 언젠가는 이처럼 얇고 베젤이 없는 스마트폰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한 적도 있었다. 물론 현실적으로 보자면 적어도 5년, 10년 후의 일이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베젤이 거의 없는 심플하면서도 매력적인 디자인의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했었지만, 실상은 여전히 좌우 베젤은 줄이더라도 상하 베젤은 어쩔 수 없이 남아 있는 아쉬움을 주곤 했었다.



   

물론 일본에서 베젤 리스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내놓기는 했지만 판매는 그리 신통치 않았고, 그 사이 대부분의 폰 제조사들은 화면을 키우면서도 베젤은 여전히 남겨 두는 형태의 스마트폰을 내놓았었다.

하지만 샤오미가 한정판으로 출시한 미 믹스는 기대했던 것과 비슷한 정도의 베젤 리스 디자인을 선보였고, 실제로도 화면만 빼고 모두 지웠다고 할 정도로 화면이 가득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놀라움을 던져줬다.



미 믹스의 등장, 화면이 전부?
미 믹스를 보는 순간 들었던 느낌이라면 베젤이 없다는 것. 그리고 실 사용 시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들이었다. 그러나 후자의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는 일일테고, 아무튼 디자인만 놓고 보자면 역대급이라는 평가가 많은 상황이다.

미 믹스는 디스플레이로 상단과 좌우의 빈 공간을 메워버렸고, 하단부의 매우 작은 공간만을 남겨두었는데, 이마저도 전면 셀카와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한 요소일 뿐, 사실상 화면으로 가득한 폰을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제품의 아이덴티티가 되는 베젤 리스 디자인은 궁극의 몰입감을 선사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베젤도 거의 다 지워버리면서 오직 전면부에서는 디스플레이 그리고 화면 속의 배경화면이나 콘텐츠에만 눈이 가도록 만드는 효과를 가져다 줬다.

물론, 오작동을 비롯해 좀 더 쉽게 깨질 수도 있다는 아킬레스건이나 우려가 남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이러한 베젤 리스 디자인은 기술을 과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샤오미에게는 나름 상징적인 의미가 될 것 같았다.



초고사양 스펙, 그 이상?
또 다른 미 믹스의 놀라움은 사양이 매우 높았다는 것이다. 최근 구글의 픽셀에 사용되면서 이슈가 되었던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를 비롯, 6기가에 이르는 대용량 램과 더욱 빠른 UFS 2.0 메모리에 256기가 용량으로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4,400mAh에 이르는 퀵차지 3.0 지원의 대용량 배터리를 비롯, 1600만 화소 카메라와 진동 스피커를 통해 멀티미디어를 즐기거나 다양한 컨텐츠를 소비하고 생산하는 일에 부족함이 없는 스펙을 갖추고 있었다.


   


화면은 제로 베젤에 6.4인치에 이르는 대화면이기 때문에 기존의 6인치와 비교하더라도 매우 작고 컴팩트하면서도 할 수 있는 일은 더욱 많아진다는 점에서도 기존의 폰과 차별화가 되는 부분은 뚜렷하다.

무엇보다, 샤오미에서 내놓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인 50만원 후반대와 60만원 중후반대를 형성하면서 샤오미의 고급화 마케팅이 시작되었다는 신호탄을 보여주는 모델이기도 하다.



외적인 만족에 집중하다.
샤오미가 보여준 변화는 세라믹이라는 물질을 어떻게 활용했고 다루었으며 어떠한 장점이 있는가 하는 점. 그리고 베젤이 사라질 경우 어떠한 만족을 줄 수 있는가 하는 점. 현존하는 거의 최고의 스펙을 집약했을 경우 소비자들이 샤오미를 선택할까 하는 점이다.

샤오미로서는 최고 사양을 모두 넣었고, 또한 디자인적인 완성도까지 끌어올렸기 때문에 굳이 샤오미라는 브랜드 가치를 제외하자면 60만원대 스마트폰이라고 해서 판매가 저조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즉, 남들이 보기에 갖고 싶어 하고 또한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탑재할 정도의 스펙을 미리 제시하면서 소비자들이 과연 샤오미라는 브랜드를 선택하게 될지, 또한 이러한 선택이 샤오미의 브랜드 가치를 올려줄 수 있을지를 살펴보려 하는 것이다.

이러한 도전을 위해 미 믹스를 한정판으로 내놓았고, 프로 디자이너를 영입했으며, 후면의 카메라와 지문 인식 버튼 주변은 18K로 도금 했고, 진동 스피커를 통해 더욱 웅장하고 베이스가 탄탄한 소리까지 들려주도록 만들었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스펙, 문제는 차별화
샤오미가 스마트폰 시장에 던진 화두는 분명하다. 누구라도 원한다면 현존 최고 사양의 스마트폰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샤오미는 그것을 미 믹스로 보여줬고, 이미 다른 제품군들을 통해 가성비 높은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더이상 스펙으로 차별화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진 상황이 되면서 삼성이나 애플 역시 다른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



여전히 품질 관리가 중요한 방수 처리를 비롯, 기존의 스마트폰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면서도 매우 실용적인 차별화 요소를 찾기 위한 제조사들의 머리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샤오미는 미 믹스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노크하고 있고, 스펙으로는 부족할 것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에 맞춰 가격도 비싸진 만큼, 과연 차세대 스마트폰은 이러한 스펙 향상과 가격 인상이라는 저울대 위에서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될지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30% 폭락한 애플 매출, 삼성에게 타격이 더 큰 이유


애플의 회계 발표
지난 3분기 (국내 기준 2분기) 애플의 매출액이 회계연도 15년 만에 첫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이번 4분기 매출액 역시 하향세가 뚜렷해지면서 애플의 위기론이 다시금 급부상하고 있다.

물론, 아이폰7의 인기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 전화위복이 되기는 하지만, 여전히 절대적인 판매량이 중요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출이 줄었다는 것은 순이익이 줄어든 것보다도 더욱 뼈아픈 생체기를 내는 상황이다.



   

지난 4분기, 즉 7월부터 9월까지 애플의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9% 감소한 469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주당 순이익 역시 1.67달러로서 지난해 대비 15% 가까이 줄어든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나 아이폰은 3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이면서 위기론의 중심이 되어 있는 상황. 4550만대를 판매하며 시장의 기대치는 겨우 넘어섰지만 지난해 대비 5.3% 하락했고, 아이패드는 6.8% 맥 역시 15.7%의 하락세를 보이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애플의 마이너스 성적표, 위기의 근원은?
이번 애플의 성적표는 전반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에 가깝다. 매출액은 9%가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무려 19% 넘게 하락하면서 말 그대로 판매량이나 수익성 모두 악화된 것인데, 여전히 절대적인 판매량이나 수익률이 높기는 하지만 애플로서는 뼈아픈 대목이다.

특히나 중국에서의 30% 감소세가 충격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번 분기 중화권에서 88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이 역시 지난해 같은 분기 기준 125억달러와 비교하자면 30%의 감소세를 보인 것이기 때문에 위기의 중심에 서 있는 상황.
  

또한 여전히 북미 지역의 매출이 40%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위기론은 더욱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의 판매가 하락하거나 신흥 시장인 중국에서의 감소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경우 아이폰의 절대적인 판매량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팀 쿡 애플 CEO는 서비스 부분에서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으며, 다음 분기에서는 아이폰7의 효과도 누리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나 인도에서의 50%가 넘는 성장을 통해 여전히 발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미 포화 상태를 넘어선 스마트폰 시장
무엇보다 애플의 이같은 위기론의 근본 원인으로는 이미 포화 상태를 넘어서 과포화에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미 구매할 사람들은 모두 구매했고, 또한 이미 신형 제품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이 상황에서 매번 새로운 아이폰이 수억대씩 판매가 되려면 더욱 획기적인 변화를 선보여야 하고 그 변화가 설득력을 얻어야 하지만, 여전히 스마트폰의 패러다임은 변하지 않은 채 소소한 업그레이드에 그친다는 평가가 많다.


   


더구나 스마트폰의 구입 가격이 높아지면서 매년 교체하려는 수요들도 줄어드는 부동층이 늘어나면서 애플의 판매량 하락에 부채질을 한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중국 내에서의 침체다.

30%에 이르는 하락세는 애플로서도 당혹감을 감추기 어려운 부분. 애플 스토어를 비롯해 중국을 전폭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애플의 차기 판매 플랜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의 성장과 보호 무역
이러한 침체의 원인으로는 우선 아이폰6s에 대한 대중의 실망이 자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6s도 많은 변화를 선보이기는 했지만 아이폰6에서의 화면 크기 변화 만큼은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결과 아이폰6s를 판매했던 4분기 까지의 판매량은 나날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고, 자연히 아이폰7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기 수요가 발생하면서 4분기 역시 연이은 판매량 하락세를 기록하고 말았다.



   

또한 중국 정부의 보호 무역 정책과 자국 기업 밀어주기가 대대적으로 시행되면서 애플의 입지가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많다. 실제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이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진 상황.

중국 기업들은 이번 기회에 더욱 치고 올라와서 전 세계 1위 달성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판매량을 늘리고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을 밀어주며 보호 무역으로 애플을 압박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아이폰7이 마지막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프리미엄의 종말, 삼성의 위기?
더욱 큰 문제는 이미 중국 시장에서 5위권 밖으로 밀려난 삼성의 설 자리가 더욱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샤오미와 화웨이, 오포와 비보 등 중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행보 속에서 유명 디자이너를 통해 디자인까지 겸비한 제품들을 시장에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내부적인 스펙을 높이고, 또한 갖고 싶은 디자인을 갖추며 만족도 역시 끌어올린다면, 더욱 저렴한 중국 제품들을 구입하지 않을 이유가 줄어드는 것이다. 결국 아이폰을 따라하던 전략에서 아이폰을 추월하는 전략으로 변모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갤럭시노트7이라는 최대의 무기를 잃어버린 삼성은 내년 8월까지는 노트의 부재 속에서 판매를 이어나가야 하고, 또한 폭발 게이트로 인해 손상된 이미지 역시 회복해야 한다는 이중고에 처한 상황이다.

더구나 중국 기업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준하는 제품들을 속속 공개하며 직접적으로 삼성과 애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과의 전면 대결을 시도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잃어버리는 고객들도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애플은 아이폰7 효과, 삼성은?
매년 그렇듯, 애플의 실적은 1분기부터 4분기까지 꾸준히 마이너스 성적을 보여준다. 1분기에는 신형 아이폰이 출시되며 신제품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최고의 기록을 내는 반면, 시간이 지날 수록 줄어드는 곡선을 그리는 것이다.

이번 겨울 역시 애플은 아이폰7을 중심으로 다시금 본래의 위치를 되찾으려 할지 모른다. 그러나 날개를 잃은 삼성은 이미 구형이라 인식되는 갤럭시S7에 온전히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며, 그 사이 경쟁 업체들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가성비에서는 여전히 중국 기업들을 넘어서기 힘든 상황에서, 삼성으로서는 충성도가 높은 애플에게 고객을 빼앗기거나 저렴한 가격의 중국산 기업들에 소비자들을 빼앗길 수 있는 상황 속에서 뚜렷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엄청난 손실을 기록한 삼성이 다시금 중국 내 시장에서의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또한 애플의 아이폰7이 이전의 아쉬움을 털어내고서 다시금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2016년 10월 25일 화요일

[톺아보기] 이것은, 보통이 아닌 아이폰7 플러스 블랙 개봉기


아이폰7 플러스 ‘블랙’
드디어 도착했다. 어둡고 쓸쓸하며 무언가 깊은 내면을 지닌 것처럼 보이는 짙은 블랙 컬러의 아이폰7 플러스 말이다. 사실, 아이폰7은 공개되기 이전까지는 크게 기대되는 제품은 아니었다. 그전의 루머들이 기대감을 낮추는데 한 몫을 했기 때문.

이제는 공공연해진 사실이라면, 애플도 정보를 숨기는데 실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공공연해진 또 다른 사실이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그렇듯 아이폰은 대박이 나고 출시 이후에 혹평을 들을수록 더욱 판매가 잘 된다는 사실이다.



   

물론,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했던 아이폰6와 아이폰6s의 짙은 그림자는 아이폰7에게 있어서 큰 부담이 되기도 하고, 내년에 출시될 10주년 아이폰 역시 생각보다 많은 대기수요를 이끌어 내면서 아이폰7에 있어 최대의 걸림돌이 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아이폰7을 위해 무려 두 가지의 블랙 컬러를 내놓았다. 대대적으로 전면에 내세우는 제트 블랙과 매트한 느낌의 블랙까지 두 가지 컬러를 통해 블랙을 아이폰7의 메인 테마로 잡은 것이다. 그래서 결정했다. 이번 포스트는 시작부터 끝까지 ‘블랙’이 되기로.



블랙. 고급스러움과 묵직함
블랙이라는 컬러를 다시 생각해보자. 검정색이라 불리는 블랙 컬러는 매우 묵직한 컬러다. 그래서 어린 아이들은 흔히 가장 좋아하는 컬러로 절대 선택하지 않는 색이 바로 블랙이기도 하고, 또 어른이라 하더라도 ‘나는 검은색이 좋아’라고 하면 조금은 이상한 시선으로 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블랙이 전자기기에 사용될 때면 무언가 힘을 의미하거나 강력함을 어필하기도 한다. 그래서 블랙을 통해 전자기기의 강력한 스펙을 어필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아이폰7의 블랙 컬러는 매우 절묘하다. 







우선, 매트한 느낌의 ‘블랙’ 아이폰7 플러스는 주변의 빛을 좀처럼 반사하려 하지 않는다. 최대한 흡수하고서 자신만의 빛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그리고는 아주 깊은 블랙 컬러를 내뿜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어둡기도 하고 묵직하다.

물론, 제트 블랙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서 ‘영롱하다’는 느낌까지 전달하는데, 마치 애플워치 시리즈 2의 블랙 스테인리스 제품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튼, 오늘 살펴볼 제품은 아이폰7 플러스 블랙이다. 그냥, 블랙.



담담했던 첫인상
아이폰7 플러스를 개봉한 이후의 첫인상이라면 매우 담담했다는 것이다. 이미 아이폰5부터 아이폰6 플러스, 아이폰 6s를 거치며 많은 아이폰을 만나고 또 사용했기 때문일지는 몰라도 아무튼 아이폰7 플러스의 블랙 컬러는 매우 차분하고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전달되었다.

또한 후면의 듀얼 카메라가 정말 단정하게 정리가 잘 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절연띠는 완전히 숨어버렸고, 대신 쿼드 플래시가 후면에서 가장 눈에 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존재감이 커졌다. 너무 어두워지니 홀로 빛을 내는 것이다.






   


아래는 매우 심플했다. 이어폰 단자가 사라졌고 그 부분을 매우 작은 홀이 빼곡히 자리를 하면서 균형을 맞췄다고 할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디자인적으로는 개선되었지만, 실용성에서 보자면 마이너스가 되는 요소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전면과 후면으로 이어지는 측면 라인 역시 마치 하나의 마감인 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볼륨 버튼, 홈 버튼 할 것 없이 서로 조화가 되는 모습은 역시나 블랙 컬러를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말았다.


✎ 이제, 블랙 영상으로 아이폰7 플러스 블랙 컬러를 제대로 살펴보자.



애플 다운 패키지
포장 박스를 다시 살펴보자면, 양각(?)으로 올라온 아이폰7 플러스의 이미지는 입체적으로 새겨져 있었고, 내부는 이전과는 달리 아이폰이 아닌 설명서가 포함된 작은 박스가 전면에 놓여져 있었다. 아이폰이 등장하기를 기대했다면 깜짝 놀랐을지도.

아이폰을 꺼내고 나면 순간 당혹스럽게 만드는 에어팟을 꼭 닮은 애플의 낚시 아닌 낚시 ‘라이트닝 이어팟’이 등장한다. 누가 봐도 에어팟이 아닐까 싶지만, 우리의 애플이 그럴리가 없다. 219,000원을 주고서 구매하라고 친절히 알려주고 있기 때문.






   

이외의 구성품은 역시나 애플 답게 정갈하게 놓여 있었고, 박스의 내부 공간을 매우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도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시금 애플의 놀라운 포장 기술이나 전체적인 밸런스 조율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애플 다운 심플하고 깔끔한 패키지, 흰색의 박스에 담긴 흰색의 이어팟과 라이트닝 케이블과 충전기까지. 그리고 도무지 어디에 붙여야 할지 난감한 애플 스티커까지 여전히 2개가 가지런히 들어 있는 박스를 접하게 되었다.



당혹스러운 변화들
아이폰7 플러스를 사용하면서 느낀 당혹스러움은, 우선 전원을 켜기 전에 홈 버튼을 누르는 순간 알게 된다. 바로 아무런 피드백이 없기 때문. 아이폰7의 홈 버튼은 물리적 버튼이 아닌, 디자인만 남은 채 모든 역할을 탭틱 엔진과 iOS 10에 양보한 무늬만 버튼이다.

그래서 전원을 끄면 아무런 피드백이 없다. 그러나 전원을 켜는 순간 홈 버튼은 정전식으로 손을 인식하고, 또한 탭틱 엔진이 독특한 떨림을 준다. 이 떨림 역시 3단계로 설정이 가능해서 얕게, 혹은 깊게 그리고 더 두꺼운 진동으로 개인화를 할 수 있다.





이어폰 단자의 제거 역시 여전히 낯설다는 느낌도 있고, 그냥 아이폰7 플러스만 들고 외출했다가 이어폰이 없어서 음악을 듣지 못하는 일은 없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어서 이어폰 단자의 제거 자체가 나의 삶을 크게 바꾸지는 않겠지만 괜한 걱정이 드는 것은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는 절연띠의 변화다. 앞서 언급을 하기는 했지만, 정말 절연띠가 보이지 않는다. 절연띠가 없는 것은 아닌데 보이지 않으니 결국 없어졌다고도 볼 수 있는 만큼, 후면 디자인은 더욱 심플해졌지만 한편으로는 무언가 허전한 느낌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빠르고 유연해진 사용성
이제 속을 들여다보자. 속은 사실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iOS의 특성상 하드웨어만 지원한다면 하위 제품들 역시 최신 기술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생각보다 다름을 느끼기는 힘들었다. 그냥 하던 일을 그대로 하고 있을 뿐 차이점은 새롭다는 느낌이라고 할까?

마치 이전에 타던 차에서 새로운 차로 바꿨지만 여전히 운전에 집중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카오디오도 바뀌고 연비도 바뀌었으며 무엇보다 디자인도 바뀌었다고는 하는데, 운전할 때는 굳이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으니 인식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그 사이 더욱 부드럽고 유연해진 운영체제는 더 빨라진 하드웨어와 만나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더욱 많아졌고 A10 퓨전 칩셋은 고성능과 고효율을 자유롭게 오고 가면서 아이폰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

전체적인 만족도가 더욱 다듬어지고 높아졌다고 볼 수 있는 아이폰7 플러스의 이러한 변화들은 외부적으로 보이는 ‘블랙’이라는 컬러에 더해 사용성까지도 컬러와 마찬가지로 더욱 짙어지고 애플만의 컬러가 더해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 아이폰7 플러스를 사용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나갈 예정이다. 우선은 라이트닝 이어팟을 비롯해 궁금한 것들이 너무나도 많은 만큼, 미리 계획표를 짜놓고서 하나씩 살펴봐야겠다. 그러면 이만, 블랙으로 시작하고 블랙으로 끝이 난 아이폰7 플러스 톺아보기를 끝내려한다. - MACGUYVER.



아이폰7 통신 3사 가격 비교 펼쳐보기 ⇲

✎ 이제, 컬러 영상으로 아이폰7 플러스 블랙 컬러를 제대로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