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7월 29일 금요일

[Tip] 윈도우10 엣지 브라우저 가독성 확 높이는 방법
















'G5는 사실상 실패' 엘지의 솔직한 고백과 찜찜한 변명


G5는 실패했다?
엘지전자의 이례적인 자기 평가는 ‘G5는 사실상 실패’라는 것이었는데, 지난 28일에 열렸던 2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이러한 솔직한 고백을 한 것이다. 그러나 고백 속에는 찜찜한 변명도 포함되어 있었다.

‘뼈아프지만, 초기의 생산 수율이 따라오지를 못 해서 G5의 판매량이 부진했다’고 평가한 것이다. 이것이 사실이든 그렇지 않든, 엘지전자는 이러한 발언으로 인해 아직까지도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짚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G5가 결론적으로는 실패했다고 솔직하게 고백을 했음에도 그 이유에 대해서는 변명에 가까운 태도를 보이면서 과연 엘지의 차기작이 제대로 될 수 있을까 하는 우려 섞인 시선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이어서 ‘G5를 통한 교훈으로 신기술 및 신공법에 대한 선행 검증을 강화하며 완성도를 높이겠지만, 여전히 혁신적인 제품의 디자인과 콘셉트에 대한 발굴을 이어나가겠다’는 각오 또한 남겼는데, 오늘은 과연 엘지가 올바로 짚은 것인지를 다시 돌아볼 예정이다.



G5는 결론적 실패? G5는 원론적 실패
결론적 실패라는 것은, 일의 끝에 다다라서야 그것이 틀렸음을 인지하고 시인하는 것이다. 그러나 원론적으로 G5는 성공하기 힘든 다양한 악재 속에 있었다. 최고 사양의 스펙을 품고 있었음에도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은 것이다.

애플의 아이폰에 들어가는 LCD 가운데 많은 물량은 바로 엘지전자의 디스플레이 사업부에서 만든 부품이고, 이외에도 다양한 가전 분야에서 쌓은 기술들 역시 ‘가전은 엘지’라는 호평을 듣게 만들었다는 점을 보자면 스마트폰에서의 엘지는 이해하기 힘든 행보를 보여왔다.


좋은 디스플레이 기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것을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내놓지 않았고, 기술적으로 한걸음 물러선 태도를 취하면서 스스로 덫에 빠지고 말았으며 화면 밝기라는 치명적인 문제를 떠안고 말았다.

그리고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큰 단점이 없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G5에 대한 소비자들의 솔직한 평가들을 보자면 여기저기서 갖가지 단점들에 대한 이야기가 빠짐없이 나오고 있다.



   

오히려 기본적인 스펙과 콘셉트만 놓고 보자면 아이폰이나 갤럭시는 갖추지 못한 다양한 편의성과 차별화 요소가 있음에도 이러한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은, 다른 요소 하나하나가 제대로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일지 모른다.

결국, G5는 초기 출시 때부터 이슈가 되었던 모듈이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해답도 내놓지 않았고, 출시 이후 단 하나의 추가 모듈도 내놓지 않으며 스스로 기대감을 낮추고 말았음에도, 이것을 생산수율의 탓으로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다른 스마트폰과 차별 짓는 가장 큰 부분은 모든 요소별 완성도에 있다. 단순히 당대 최고의 스펙만 끌어모아서 만든 제품이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것은 아니다.

자동차 회사 역시 ‘운송 수단’이라는 기본적인 틀은 동일하지만, 1,000만원 짜리 자동차와 1억이 넘는 자동차를 구분 짓는 것은 아주 세세하고 어떻게 보자면 사소해 보일지 모르는 마감 하나하나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엘지는 착탈식 배터리를 적용했지만, 그 본질적인 의미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면서 실제 배터리 사용 시간에서 늘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것은 소비자들이 바라는 ‘오래 가는 폰’과 상반된다.

이러한 이야기를 하면, 누군가는 배터리를 교체하면 그만이라고 하겠지만, 소비자로서 10시간을 가는 폰 가운데 7시간만 가는 폰을 배터리 교체로 14시간 쓰는 것은 결코 장점이라고만 보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작지만 큰 문제들이 G5의 곳곳에 산재해 있다. 밖에서 촬영하려면 화면이 거의 보이지 않아서 사물이 구분되지 않고, 모듈을 활용하려면 무조건 전원을 끄고 배터리를 교체해야만 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어느 누구도 길을 걷다가 멋진 풍경을 발견하고는 전원 버튼을 눌러서 끄고, 기다린 다음 모듈을 빼서 배터리를 분리하고, 새 모듈에 배터리를 꽂은 다음 기기에 꽂아서 다시 부팅하고, 카메라 앱을 실행해서 물리적 버튼으로 찍는 것을 ‘좋은 경험’이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엘지의 모듈에 대한 접근 방식, 배터리에 대한 접근 방식, UI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견, 소비자 입장에서 바라본 불편한 점들이 모두 제대로 다듬어지지 않은 결과 G5는 다른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스펙상으로는 전혀 부족함이 없음에도 시장에서 점점 밀려나게 된 것이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쉽게 말해서 단점이 없어야 한다. 큰 단점이든 작은 단점이든 그것을 보완하고 다듬어서 최상의 상태로 내놓아야 하는데, 다른 스마트폰과 1:1로 비교해서 G5만이 가지는 장점이 비교우위를 갖기 힘들면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서 외면을 받은 것일지 모른다.







4분기 연속 적자, 엘지의 해법은?
엘지는 이례적으로 지난 7월 1일, 연중 대대적인 인사이동과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것은 엘지 스스로가 느끼는 위기감을 내년까지 끌고 갈 수는 없다는 긴박감의 표시이기도 하며, 대내외적으로 엘지의 변화를 드러내는 신호탄일지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 이후가 더욱 중요하다. 필자 역시 24개월 약정으로 G5를 구매했고,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과 캠플러스 등 G5를 위한 액세서리를 위해 기꺼이 비용을 지불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엘지가 변화하려는 것이 무엇이든, 그 방향성은 기존의 소비자들을 끌어안고 가야 한다는 것이며 그것을 위해서는 실제로 갖고 싶은 모듈의 출시와 함께 지속적인 사후 지원일 것이다.

앞으로 G6에서도 모듈을 고집하라고는 이야기를 못하겠지만, 적어도 모듈이라는 패러다임을 엘지만의 것으로 이어나가기 위한 도전은 멈추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남들은 하지 않는 많은 것들이 여전히 엘지전자의 스마트폰에서는 가능한 만큼, 이제는 스스로의 단점과 문제점들을 솔직히 인정하고 그것을 빠르게 개선하는 것. 그리고 남들만큼이 아닌 남들보다 더 좋은 무언가를 내놓는 것이 필수적인 시점이다.

그렇기에 G5는 결론적으로 실패한 것이 아닌, 마케팅과 콘셉트 및 생산과 유통 등 다양한 부면의 부조화와 엇박자로 인해 원론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비운의 스마트폰이다. 하지만 아직 실패를 논하기에는 이르다.



엘지전자 스스로가 현재 유일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두고서 ‘실패했다’고 말하는 것만큼 무책임한 행동도 없기 때문. 이것은 기존의 고객과 앞으로의 고객을 모두 잃는 위험한 발언일지 모른다.

그보다는 차라리, 그동안 단단히 준비를 하고서 ‘오늘, G5가 새롭게 태어납니다’라면서 추가 모듈 제품군들과 놀라운 변화 및 메이저 업그레이드를 내놓는 편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솔직함은 물론 인간으로서의 미덕이다. 그러나 기업으로서의 미덕은 그것을 넘어서야 한다. 잘못한 것은 솔직히 인정하면서도, 모두가 그 잘못이 아닌 변화의 바람에 시선을 고정할 수 있도록 만들 필요가 있는 것이다.

4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나가는 엘지전자의 무선 사업부, 내년 이맘때쯤에는 당당히 4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나갔다는 소식을 들고 우리에게 돌아왔으면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엘지의 G6가 자리하고 있기를 바란다. - MACGUYVER.







2016년 7월 28일 목요일

아이폰 시리즈, 10억대 판매 돌파 ‘9년간의 기록과 과제’


10억대의 아이폰 이야기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아이폰을 사용하고, 사용해왔으며, 앞으로도 사용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경우가 많다. 다른 어느 기기보다도 고객 충성도가 높은 만큼 차기작에서도 아이폰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마음은 아이폰 시리즈가 불과 9년 만에 10억대 판매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우도록 만들어줬다. 단일 시리즈로 세운 이와 같은 엄청난 기록은 아이폰이라는 제품이 가진 가치를 제대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10억대라는 숫자는 1,000,000,000대라고 표현하기 때문에 0이 무려 9개나 붙는다는 점에서 9년 만에 이룬 쾌거가 더욱 놀랍게 다가오는 것 같다. 그야말로 엄청난 기록인 셈이다.

아이폰이 등장하기 이전의 스마트폰은 사실상 ‘전문가’들의 영역에 국한되었다면, 지금에 와서의 아이폰은 ‘모두’를 위한 기기가 되었다. 전 세계 휴대폰 사용자 가운데 무려 75%가 넘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팀 쿡의 발표에 담긴 의미
팀 쿡은 한국 시간으로 27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렸던 직원 회의를 통해 지난주 달성한 아이폰 10억대 판매에 대한 의미 있는 말을 남겼다. 아이폰에 대한 그의 깊은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아이폰은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제품이며 동시에 세상을 변화시킨 성공한 제품으로 제대로 자리매김을 했다. 지금의 아이폰은 고객들이 매일매일 사용하는 기기 그 이상으로서 일상 속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애플은 언제나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달려왔다. 매일 세상의 변화를 위해 함께 힘써준 애플의 모든 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팀 쿡은 이처럼 아이폰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는데, 여전히 차세대 스마트 시장의 핵심이 스마트폰이며 그 중심에는 역시 아이폰이 있을 것임을 자신감 있게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10억이라는 숫자의 무게감
그렇다면, 10억이라는 숫자를 누구나 쉽게 돌파할 수 있는 것일까? 사실, 그렇지는 않다. 10억이라는 숫자를 돌파한 기업들은 존재하지만 그 기간이 매우 길었다는 것을 보자면 그것을 알 수 있다.

이를테면, 개인용 컴퓨터인 PC가 10억대 판매를 돌파하기까지는 무려 27년이 걸렸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디즈니 놀이공원의 경우도 10억 번째 고객을 맞이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이 무려 49년이라고 한다.


   


또한 코카 콜라 역시 10억 갤런의 판매 기록을 세우기까지는 58년이 소요되었고, 자동차의 경우는 10억대 판매 돌파까지 무려 130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사실은 지구의 인구 수에 있다.

지구에 사는 인구가 10억 명을 돌파한 시점은 지난 1800년 이후라는 점에서, 10억이라는 숫자가 그리 만만찮은 숫자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들어 너무 흔하게 접하는 숫자가 10억이기에 그 가치를 생각보다 낮게 본 것이다.







흔해진 아이폰, 차별화라는 과제
하지만 이렇게 10억대 판매를 돌파한 아이폰이 극복해야 하는 과제는 아이폰이 흔해졌다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어디서나 볼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재화에 비싼 돈을 들이지는 않기 때문.

흔해진 제품이 될수록 소비자들의 기대치는 낮아지게 되고, 동시에 더 높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 것이다. 아이폰7 프로 모델이 등장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오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흔해진 아이폰 가운데 흔하지 않은 차별화를 추가하면서 흔하지 않다는 것을 어필하려는 것이다. 물론, 이 부분은 애플이 실제 아이폰7 프로 모델을 공개하기 전까지는 확정 짓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시점 기준으로 볼 때, 차세대 아이폰7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는 세계 경기의 침체,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축소, 단말기 가격 인하 압박, 중저가폰의 고급화, 갤럭시노트7 등 경쟁 제품의 출시, 중고 아이폰과의 경쟁 등이 있다.



잘 만든 전작이 신제품에 덫이 되는 것이다. 이미 아이폰6와 아이폰6s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높아진 눈을 만족시켜야 하고, 차기 아이폰7을 대신해 저렴한 중고 아이폰6s와 아이폰6를 구매하려는 수요 역시 잘 제어해야 하는 것이다.

10억대 돌파라는 아이폰의 엄청난 신기록이 대단하면서도 동시에 위기론이 대두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하지만 아직은 아이폰의 성공과 실패를 논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



언제나 그렇듯,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되기 전에는 비관적인 소식이 많이 나오지만 출시 이후에는 보란 듯이 신기록을 경신하거나 놀라운 판매량을 이어나갔기 때문. 아이폰6의 1,000만대 판매도 아이폰6s가 1,300만대로 넘어선 것만 보더라도 그 점을 알 수 있다.

심지어 7,000만대를 넘어섰던 다시는 세우기 힘들 것 같았던 아이폰6의 1분기 판매량도 아이폰6s가 간발의 차이로 넘어서면서 아이폰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주기도 한 만큼, 아이폰의 위기론을 논하기보다는 아이폰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를 지켜봐야 하는 이유는 많아 보인다.



어떻게 보자면 흔해진 아이폰, 그러나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단일 폰으로서의 아이폰. 놀라운 기록인 만큼 높아진 기대감을 만족시킬 아이폰7이 어떻게 출시될지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