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7월 2일 토요일

[CF] 애플 iOS10 광고에 담긴 다채롭고 과감한 이야기는?


이름부터가 남다르다. 애플의 자신감이자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단일 스마트폰(현재는 화면 크기가 나뉘어 있지만)에 탑재된 iOS는 그 자체로도 차별화가 되는 운영체제이기 때문.

첫 버전 이후 꾸준히 업그레이드가 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정체성이나, 애플만이 가진 사용자 친화적이고 직관적인, 그러면서도 매우 아름다운 디자인이 점점 더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완성도가 높은 운영체제가 더욱 미학적으로 변한다면 얼마나 더 쓰임새가 높아질지를 이야기하고 있는 이번 iOS10의 큰 주제는 유기적인 연동과 더욱 자유로워진 콜라보레이션에 있다.

이제는 아이메시지 앱 안에 다른 앱을 띄울 수도 있고, 문자에 따라서 다양한 특수 효과를 시각적으로 즐길 수도 있다. 남아도는 시스템 자원을 활용해서 더욱 멋지고 아름다운 효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다채롭게. 과감하게. 인상적으로.
애플은 바로 어제인 7월 1일, 한국 사이트에서도 새로운 운영체제에 대한 소개 페이지를 신설했다. 그리고 광고도 게재했는데, iOS10에 대한 캐치프레이즈는 ‘다채롭게. 과감하게. 인상적으로’였다.

우선 ‘다채롭게’를 보자면, 이전과 달리 매우 다양해진 효과들과 기능들이 더해지며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다양한 기능들이 가능해진 것을 볼 수 있다. 감정까지 담아서 속삭이듯, 또한 소리치듯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과감하게’를 보자면, 화면 전체를 뒤덮는 특수 효과를 비롯해 더욱 많은 개방성을 통해서 기본적으로 높은 보안 수준은 유지하되, 더욱 다양해진 기능을 지원하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인상적으로’에 대해서는 역시나 이전과 달리 매우 다채로워진 시각효과가 더해졌다는 점에서 공감할 수밖에 없었는데, 역대급 변화라고 할 정도로 많은 개방성과 새로운 기능을 품었기 때문이다.


Hello라는 문구와 함께 등장한 새로운 iOS10 광고 ▼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광고는 문자가 이모티콘으로 변하고, 특수 효과가 더해지는 등의 기능을 한눈에 보기 쉽게 소개했다 ▼

더욱 강화된 시리 기능으로 한번에 다양한 앱을 실행하고, 앱 내의 자료까지 검색하며 단번에 불러올 수 있게 되었다. 앱의 한계가 없어진 것이다 ▼

새로워진 디자인의 애플 뮤직의 디자인도 보기 좋게 설명하고 있다 ▼

노래의 가사와 함께 동시에 등장하는 문자들은 유기적인 연동을 강조했고, 아름다워진 디자인은 완성도가 더욱 높아졌다 ▼

특히나 스마트홈의 중심이 되는 '홈' 앱은 사용자가 집에 왔을 때 다양한 기능들이 자동으로 구동되는 모습을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소개해줬다 ▼

Hey라는 문구로 상대방에게 글자를 직접 그려서 보내고, 상대방의 문자에 이모티콘으로 반응을 표시할 수 있는 기능에 더해 Hello라는 문구로 끝이 난 애플의 광고는 그렇게 끝이 났다 ▼



iOS 10 광고 영상 보러가기 ⇲

[첫 문단 아래의 '동영상 보기' 클릭]
 
 
iOS10 광고의 의미
iOS10 광고는 노랫말과 화면이 함께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지금 들려오는 노래의 가사가 ‘Hello’라면 화면에도 Hello가 나타나며 노래와 일체감이 느껴지는 영상이 된 것이다.

특히나 이전과 달리 새로워진 부분들을 강조하는 ‘운영체제’ 광고이기 때문에, iOS10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짧은 시간 안에 재미있으면서도 신선하게 배치한 점이 크게 와 닿았다.



   

자칫 산만할 수도 있고, 기억에 남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하나로 이어지는 노래와 함께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화면의 역동적인 움직임들은 마치 이 모든 기능들이 하나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줬다.

즉, 애플이 아이폰6s를 내놓으며 선보였던 문구인 ‘바뀐 것은 단 하나, 전부입니다’와 같은 느낌처럼 바뀐 것은 매우 많지만 결국 그것들은 하나의 경험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바로 ‘다채롭게. 과감하게. 인상적으로’ - MACGUYVER.







[Why] 2천원에 데이터 무제한, SK가 제주도 선택한 이유는?


스마트폰의 데이터 사용은 매우 유동적이다. 학교나 직장과 같이 매우 한정된 곳에서는 와이파이에 대한 접근성이 높기 때문에 데이터의 사용량이 한정적이고 일정한 반면, 이동성이 높은 곳일수록 데이터 소비는 매우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

그래서 월별 데이터 사용량을 하루를 기준으로 나눌 경우, 이동이 많은 날일수록 데이터 소모량 또한 그에 비례해서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여행에서라면 이러한 차이는 더욱더 극에 달하게 된다.



   

결국 데이터는 여행이나 출장과 함께 더욱 필요성이 늘어나게 되고, 이로 인해 데이터는 지역에 따라, 또한 상황에 따라 소모량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당장 서울과 지방의 소도시를 비교하더라도 차이는 극명하게 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 점에서, SK는 제주도라는 다소 독특하고도 특별한 지역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이유는 단연 제주도가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여행지라는 점과, 제주도 자체가 가진 지역적인 특색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제주도를 가다. 데이터를 챙기다.
제주도 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단어는 ‘여행’ ‘휴가’ ‘자유’와 같은 것들일지 모른다. 그만큼 제주도는 일상과는 다소 다른 환경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여행이나 업무를 목적으로 떠난 제주도 방문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여행이나 업무를 위해 제주도를 방문하게 되면, 가장 많이 경험하는 것은 단연 ‘데이터’의 부족이다. 평소에 사용하던 패턴과 완전히 다른 환경에 놓이게 되면서 데이터 부족을 경험하는 것.


이로 인해 요금제를 잠시 변경하거나, 어쩔 수 없이 와이파이존을 찾아 헤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험은 모두 ‘마이너스’가 될지 모른다. 다소 낯설고 불편한 경험이 되는 것이다.

이때 잠시 올려둔 데이터 요금제를 바로 변경하지 않아서 과도한 요금 고지서를 받게 되거나, 와이파이의 느린 속도로 인해서 인터넷 접속을 포기하는 등의 불편함은 지금까지 ‘당연함’과도 같았다.



SK텔레콤 ‘제주도 프리’ 출시의 이유?
그런 점에서 SK텔레콤의 제주도 프리는 매우 전략적이면서도 소비자 중심적인 서비스라 볼 수 있다. 하루에 2,000원이라는 다소 합리적인 가격과 더해진 2GB + 3mb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는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당장 2GB라는 데이터 용량은 band LTE 29 요금제(29,000원)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300MB의 데이터 제공량 대비 7배에 이르는 상당한 제공량이다. 즉, 라이트 유저들도 부담 없이 2GB 및 무제한 데이터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


   


이러한 SK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는 제주도라는 여행지의 특성이 더해지며 SK의 서비스가 좋다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며, 동시에 론칭 기념으로 9월 말까지 이어지는 1+1 이벤트는 이러한 서비스의 홍보 효과까지 더할 것으로 보인다.

SK 이용자 한 사람이 제주도 프리를 가입할 경우에는 지인이나 가족이 함께 혜택을 받도록 하는 1+1 이벤트를 통해서 사용량도 늘리고, 만족도와 홍보 효과도 겸할 수 있는 것이다.



2GB의 경우 일반적인 사진을 500장에서 700장 정도 업로드할 수 있고, 음악의 경우 음질에 따라서는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20시간 정도는 들을 수 있는 제법 많은 용량이다.

   

물론, 동영상을 시청할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라이트 유저들이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2GB에 이르는 상당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서비스라 부를 수 있는 것.

더구나 1일권부터 5일권까지 다양한 서비스는 최대 20% 할인까지 적용이 가능해 5일간 8,000원의 비용으로 매일 2GB 및 데이터 프리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장점이 있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여행을 떠나다. SK를 챙기다.
이제 저렴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라이트 유저들은 제주도를 떠나는 SK 지인들과 더욱 잦은 연락을 할지도 모르겠다. 또한 SK 사용자들이 SK 텔레콤을 유지해야 하는 더욱 많은 이유가 생겨난 것일지도 모른다.

SK는 꾸준히 이러한 브랜드 이미지 강화 마케팅을 해오고 있었는데,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지역 특화 상품’은 특히나 제주도라는 지역적인 특색이 더해지며 소비자들이 먼저 SK를 찾도록 하는 서비스를 만들어냈다.



특히나 국내 여행에서는 제주도가 압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만큼, 또한 하루 2,000원이라는 제법 합리적인 가격이 책정된 만큼 제주도 프리 서비스는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제주도 여행은 SK텔레콤이 필수라는 수식어가 생겨날 정도로 파급력이 큰 서비스를 내세운 SK텔레콤, 이에 맞서는 KT와 LG의 공격적이면서도 소비자 중심의 특화 서비스 또한 빨리 등장하기를 기대해야겠다. - MACGUYVER.







2016년 7월 1일 금요일

G5까지 줄줄이 ‘실패’ 조직개편하는 LG가 놓친 것 5가지


‘다름’을 외치며 등장한 G5는 엘지에게 최대의 구원투수가 되어줄 것만 같았다. 표면적으로는 갤럭시S7과 전면전을 선포하면서, 내부적으로는 모듈 방식을 통한 새로운 스마트폰 라이프를 열어줄 제품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기 때문.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린 스마트폰 대전에서, 엘지는 제품의 완성도나 마감, 만족도 뿐만 아니라 마케팅이나 소비자 지원 등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모두 삼성에게 밀려났다는 뼈아픈 평가표를 받아야만 했다.



   

전 세계적인 판매량 역시 갤럭시S7의 1/10에 그친다는 판매 지표까지 더하자면, G5가 정말 갤럭시S7과 붙어보겠다는 제품인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드는 것 또한 당연해 보였다.

이번에는 다르다며 야심차게 등장했지만, 실상은 이전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던 실망만 가득한 신제품이 된 셈이다. 사실, G5 자체는 기획이 좋았고 컨셉도 나쁘지 않았지만 그것을 뒷받침할 능력이 부재했던 것이다.



대대적인 조직/인사 개편, 그러나...
LG전자는 결국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더해 인사개편을 진행한 것. 연중 개편으로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대대적인 개편 소식이 들려왔는데, 문제는 그 방향성에 있었다.

LG전자의 위기는 G4와 G5를 이끌어왔던 수장들의 잘못된 시각과 아쉬운 판단에 있었지만 정작 이번 인사개편 이후 그들의 역할과 지위는 더욱 커진 것이다. 이것이 인사개편인지 낙하산 인사인지 모를 정도가 된 셈이다.


당장, G5의 기획을 맡았던 MC상품기획그룹장은 이번 개편 이후, MC선행상품연구소장까지 겸임을 하면서 과연 G5의 부진에 대한 책임 있는 인사개편인지, 아니면 권한을 더욱 주는 낙하산 인사인지에 대한 시선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미쳤던 인사들이 더욱 높은 지위와 권한, 특히나 이번에 신설된 PMO, 즉 Program Management Officer에 임명이 되며 아무도 LG전자의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하는 것처럼 보이는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대대적인 인사개편으로 8,000여명에 이르던 관련 직원들의 수는 오히려 7,000명대로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는 점에서는 책임을 아랫사람들에게로 떠넘긴 것이 아닌가 하는 시선 또한 존재하는 상황이다.



#1. 시장을 읽지 못하는 엘지전자
엘지전자의 가전 분야를 보자면 매우 놀라운 제품들이 즐비하다. 가전은 엘지라는 믿을 수 있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TV를 비롯해 청소기나 냉장고, 세탁기 등등 가전에서는 상당한 힘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달리 엘지전자는 모바일 분야에서 힘을 못 쓰고 있는데, 이는 시장을 제대로 읽지 못했기 때문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매우 단순했지만 엘지는 그것을 간과한 것이다.


   


당장 하드웨어 홈 버튼부터 시작해서, 후면 볼륨 버튼에 대한 호불호, 소프트키에 대한 아쉬움, UI 디자인의 촌스러움, 화면 밝기 이슈, 성능 문제, 가성비 논란 등등 다양한 이슈 앞에서 엘지는 한결같은 모습을 보인 것이다.

시장의 기대와는 다른 제품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특별한 아이덴티티를 지닌 제품이 되지 못하면서 엘지전자 스마트폰은 늘 시대에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말았다.



#2. 트렌드를 읽지 못하는 디자인
무엇보다도 가장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인 ‘디자인’에서 제대로 된 호평을 얻지 못하고, 독자적인 디자인을 무리하게 끌고 나간다는 점은 더욱 큰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엘지전자의 디자인은 세련됨보다는 독특함이나 평범함이라고 할 정도로 너무 튀거나, 아니면 너무나 무난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그렇다고 딱히 기억에 남는 것도, 예쁜 것도 아닌 애매한 디자인이 된 것.



   

스스로는 세련된 디자인이라거나, 그립감을 높여주는 디자인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스스로의 디자인적 아이덴티티도 찾지 못한 채 시장에서 호평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은 플래그십 제품에 쏟아진 아쉬운 목소리를 반영해서 재질을 바꾸고, 디자인을 갖고 싶게 만들었으며, 더욱 매력적인 제품으로 다듬었지만 엘지는 여전히 독자 노선을 타고 있는 것이다.



#3. 다시 늘어난 중저가폰 시리즈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서 이번에도 콜라보 제품을 내놓았고, 한정판으로 등장한 갤럭시S7 엣지 인저스티스 에디션은 역시나 불티나게 판매가 되며 갤럭시S7의 이미지 향상에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엘지가 공개한 엑스맨 에디션은 에디션이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단순히 이름만 차용하고 있으며, 제품의 포장 박스나 광고, 제품 자체의 아이덴티티 어디에서도 ‘에디션’ 제품이라는 것을 느끼기 힘들게 만들었다.



이미 출시된 제품에 뒤늦게 에디션 제품이라며 이름표를 붙이는가 하면, 제품의 차별화도 찾아보기 힘든 상황에서 무리하게 제품군을 나눴다는 비평까지 받으며 에디션을 내놓고도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이다.

기업은 언제나 그렇듯,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최고 목표일지 모른다. 하지만 현재 엘지가 내놓은 중저가폰 시리즈는, 아이러니하게도 최대한의 비용으로 최소한의 수익을 내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4. 이해하기 힘든 네이밍 전략
엘지전자의 스마트폰을 5가지만 이야기하라고 하면, 소비자들은 어떤 제품의 이름을 나열하게 될까? G부터 G5까지 5가지를 이야기하게 될까? 아니면 V10과 G5, G프로 등을 나열하다 포기하게 될까?

엘지전자는 한때 ‘옵티머스’라는 이름에 더해 다양한 네이밍 전략을 수립했었다. 삼성이 ‘갤럭시’라는 브랜드를 밀고 있을때도 다소 밀려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G2부터는 단독 알파벳 네이밍을 내세우며 또 다른 변화를 택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단독 네이밍의 단점은 구분이 힘들다는 것이다. 지난해 가을 돌연 출시된 V10의 후속작 네이밍이 V11이 될지 V20이 될지도 모를 정도로 소비자들은 엘지전자의 스마트폰 네이밍 전략에 어지러움을 호소하고 있다.

중저가폰으로 넘어가게 되면 더욱 심각해지는 네이밍의 파편화는 소비자들에게 있어서 엘지전자의 스마트폰 라인업을 제대로 각인시키기도 힘들고, 자체 브랜드 강화에도 마이너스가 되고 있지만 여전히 이러한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5. 최대 기대작 G5의 전략적 실패
G5는 사실상 최고의 아이디어를 가진 제품이었지만, 최악의 전술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은 제품이 되고 말았다. 적어도 최근 2년간의 스마트폰 트렌드를 읽기만 했더라도 하지 않았을 실수를 곳곳에서 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베젤은 ‘극혐’이라고 말하는 소비자가 있을 정도로 넓어졌고, 바(bar)형 스마트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단어였던 ‘유격’이 다시 논란이 되었으며, 화면 밝기 논란은 스스로 자초하는 자충수를 두기까지 했다.



더구나 ‘모듈’을 내세우며 대대적인 홍보를 했고, 또한 프렌즈를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하게 해준다던 G5는 아이러니하게도 아직까지 친구들도 모두 출시되지 않는 이상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

처음에 공개한 프렌즈도 모두 출시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차기 프렌즈의 등장을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욕심일지 모른다. 결국 G5를 실제 사용하는 소비자로서 G5에 대해서 엘지전자의 지원이 끊겼다고 느끼는 것 또한 당연해 보이는 상황이다.






#. 컨트롤타워의 부재, 재기는 가능할까?
기존의 엘지전자는 컨트롤타워가 부재했다. 각각의 부서는 따로 놀기에 바빴고, 서로의 업무에만 신경을 쓰느라, 결국 그 모든 것을 취합한 결과물은 중구난방이 되어 있었다.

소비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대기업이 된 엘지전자의 시스템은 느리게 굴러갔고, 오히려 시곗바늘을 되돌려 놓은 듯, 시대를 역행하는 선택을 하는 모습까지 보여주기도 했다.



컨트롤타워는 조직상으로는 존재하는 듯했지만, 업무는 칼같이 나누어져 있었고, 적을 알아야 전쟁에서 승리하지만, 다른 기업의 전략을 모른다는 듯 엘지전자의 신제품은 갖은 단점과 아쉬움을 남긴 채 출시가 되었다.

소비자의 마음을 훔치는 일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일도, 기존의 소비자들로부터 다시 선택을 받는 일도 모두 제품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그 제품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일은 광고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엘지전자의 아쉬운 광고 및 마케팅 능력이나, 제품 자체에 대한 아쉬운 부분들은 왜 엘지전자가 위기론의 중심에 서 있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내주고 있는 듯했다.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개편은 분명 엘지전자 스스로도 위기를 감지했고, 변화를 하려는 결심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개편 이후에도 이전과 같은 시스템을 유지하는 한, 엘지전자의 1년 뒤 모습은 더욱 심각해질지도 모르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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