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4월 2일 토요일

G5 풀 메탈폰 맞나? 긁어 보니 ‘플라스틱’ 떨어져 나와


엘지는 G5를 발표하면서 당당히 언급했다. ‘반짝이는 메탈 유니바디 디자인’이라고. 메탈을 한국어로 표현하자면 ‘금속’이라 부를 수 있는데, 금속의 정의는 ‘전도성을 가지고 있으며 광택을 가진 물질’을 가리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쇠나 구리가 있지만 원소 분류에 따르면 금이나 은, 니켈이나 팔라듐과 같은 것들도 금속, 즉 메탈이라 부를 수 있다. 물론 많은 스마트기기에서 사용되고 있는 알루미늄도 메탈, 즉 금속이다.


   

알루미늄은 철보다도 더욱 많이 지구에 존재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금속으로 분류되는 원소 가운데서는 가장 흔한 원소라 볼 수 있다. 하지만 가공 방법이나 기술에 따라서 알루미늄 역시 천차만별의 마감과 완성도를 지니게 된다.

이를테면 삼성이나 애플에서 적용한 7,000 시리즈의 알루미늄은 흠집이나 찍힘에 강해서 스마트폰에 적합한 정도의 강도와 아름다운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엘지가 내놓은 G5는 정말 메탈폰이라 부를 수 있을까?



메탈폰에 대한 정의.
소비자들이 이해하는 메탈폰이란 이것이다. 손에 닿는 부분이 메탈로 마감이 되어 있으며 동시에 대다수의 표면적을 메탈 재질이 덮고 있는 것. 하지만 엘지가 생각한 메탈폰에 대한 정의는 조금 다른 것 같다.

메탈이 손에 닿는 것보다도 재질 자체를 사용했느냐 하지 않았느냐 하는 것인데, 따지고 보면 비슷한 의미겠지만 소비자들의 생각은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다. 우선, 표면에 드러나는 알루미늄을 가공하고 완성하는 것은 매우 까다로운 공정이 필요하다.

도료를 입힐지 아니면 완전히 색을 입힌 상태의 알루미늄을 적용할지부터 고민을 해봐야 하고, 알루미늄의 특성상 쉽게 부식되고 강도도 크게 낮은 것도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일반적인 알루미늄은 보통 합금으로 되어 있는데, 듀랄루민이 대표적이며 마그네슘이나 구리를 더하기도 한다.

기업별로 각자의 제조 방식을 통해서 알루미늄을 만들고 그것을 기기에 사용하는데, 애플의 경우 맥 시리즈부터 아이패드와 아이팟, 아이폰에 이르기까지 모두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앞서 언급되었듯 아이폰6s는 7,000 시리즈 알루미늄으로 강도가 특히 더 높다.

그런 점에서, 소비자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내가 만지는 곳이 대부분 메탈 재질로 되어 있을 경우 그것을 메탈폰으로 부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메탈이 사용되었다고 하더라도 결국 외부 마감이 다른 재질로 되어 있다면 그것을 메탈폰으로 부르기는 난감할 것 같다.



G5의 외부 마감은?
출시 초기부터, 일부 소비자와 언론에서는 G5의 재질에 의구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우선, 전도성 물질인 금속, 즉 메탈의 특징상 절연띠는 필수적이라 볼 수 있는데 그것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실제 촉감이 메탈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실제 메탈인지를 실험한 영상이 공개되었는데, G5의 뒷면 커버를 칼로 긁어본 것이다. 결과는 어땠을까? 황당하게도 처음 드러난 재질은 플라스틱이었다. 플라스틱이 칼에 의해 하나씩 벗겨졌는데, 이후 아래로는 알루미늄이 나타났다.

즉, 겉면은 플라스틱으로 마감이 되어 있으며 그 속에 메탈의 한 종류인 알루미늄이 사용된 것이다. 결국 소비자들이 만지는 부분은 알루미늄이 아닌 플라스틱과 그 위에 덮인 도료인 것인데, 과연 이것을 메탈폰이라 부를 수 있을지는 소비자들의 몫이다.


실제로 필자가 사용해본 G5는 외장에 찍힘이 쉽게 발생했는데, 알루미늄이라고 보기 힘든 찍힘이 눈에 띄어서 왜 그런 것인지 난감하기도 했었다. 일반적인 생활 흠집이나 찍힘에 강한 알루미늄과는 다른 완성도가 눈에 띈 것.

V10 vs 아이폰6 플러스 [외관편] 실제로 보면 알게 되는 것 4가지
펼쳐보기 ⇲


외장 재질의 마감이 플라스틱으로 추정되는 재질로 되어 있다 ▼
© 사진 인용 : Youtube / JerryRigEverything
 
그 속에서 발견된 금속 재질의 알루미늄 ▼
© 사진 인용 : Youtube / JerryRigEverything

내부적으로 마감이 된 알루미늄 ▼
© 사진 인용 : Youtube / JerryRigEverything

외부 마감은 플라스틱? ▼
© 사진 인용 : Youtube / JerryRigEverything

유려한 색감의 G5 외장 마감 ▼

반짝이면서도 화려한 듯한 느낌의 재질 ▼

그러나 더 반짝이는 아이폰6s의 마감과는 상당한 차이가 드러난다 ▼

아이폰과 비교하자면 마치 플라스틱으로 보일 정도 ▼

두 폰은 서로 메탈폰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다를지도 모르겠다 ▼

동영상으로 직접 살펴보자. 1분 3초부터 외장 재질을 긁는 모습이 나온다 ▼






G5 재질, 문제는 없나?
G5의 재질이 겉면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고, 그 속에 알루미늄으로 채워져 있을 경우 이것을 메탈폰이냐 아니냐로 할 것인지는 다소 난해한 문제로 보인다. 하지만 엘지가 스스로 이 폰을 메탈 유니바디 디자인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소비자로서 실망할 부분이 크다.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것은 메탈의 재질과 그 느낌인데, 사실은 플라스틱을 만지는 것과 같기 때문. 물론 완전 100% 플라스틱도 아니고 100% 알루미늄도 아닌, 다소 정의하기 애매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아무튼 겉면이 알루미늄이 아닌 것은 확실해 보인다.


   

이러한 엘지의 디자인적 양보는 기술적인 문제가 컸을 것으로 보인다. 까다로운 메탈 주조 과정과 함께 안테나 게이트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는 판단이 나오는 것이다.

그럼에도 소비자로서는 다소 아쉽다. 아이폰6s의 알루미늄을 만질 때와 촉감이 다른, 플라스틱으로 마감된 메탈폰을 메탈폰이라 불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을 좀 더 해봐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MACGUYVER.








갤럭시S8 티저 공개, 한 달 만에 신제품 출시?


삼성전자의 티저 사진이 공개되면서 인터넷을 들썩인 하루가 지났다. 사실, 삼성전자의 변종 제품 출시는 늘상 있었던 일이지만 이번 일은 사실 말이 안 되는 정도였기 때문에 반응 역시 만만치 않았다.

삼성은 페이스북을 통해서 숫자 8로 보이는 푸른색의 원을 공개했고, 해시태그로 #TheNextGalaxy라는 문구까지 넣어두면서 새로운 갤럭시S8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만들어 낸 것이다. 당연하겠지만 적잖이 많은 사람들이 놀란듯했다.


   

갤럭시노트6를 공개하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견부터, 이렇게 뒤통수를 쳐도 되느냐 하는 진지한 반응까지 각양각색의 반응이 쏟아졌는데, 그중에는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잖아요라면서 삼성의 장난이라는 것을 인식한 댓글도 있었다.

삼성은 ‘내일 무언가 큰 것이 온다’는 의미심장한 문구를 통해서 과연 무엇을 발표할지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사실 이것은 삼성의 만우절 장난으로 대중의 관심도 받고 흥미도 끌 수 있는 재미있는 이벤트였다.



만우절 장난들
영어로는 April Fool’s Day라고 할 정도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4월 1일, 만우절은 이제 대기업에서도 나서서 재미있는 장난을 치는 날이 되어가고 있다. 이 날은 마음에 드는 연인에게 만우절이라는 핑계로 고백을 하기도 하고, 친구들끼리 서로 장난을 주고받기도 하는 날로도 유명하다.

요즘에는 SNS가 대세다 보니 SNS를 통해서 장난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삼성의 경우 이번 해에는 갤럭시S8을 암시하는 만우절 장난을, 지난해에는 갤럭시 블레이드 엣지를 선보이며 스마트 칼을 선보이기도 했다.
  
  


제법 상세한 사진까지 더하며 신빙성을 높이려 시도했는데, 이러한 장난은 삼성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내놓으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구글 맵은 지도 위에서 팩맨 게임을 할 수 있다고 하기도 했고, 화면을 좌우 반전 시킨 검색창으로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지난 2012년, 네이버 스포츠에서는 맨체스터 시티가 홍명보 감독을 자유계약을 통해 영입했으며, 대신 카를로즈 테베즈를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시킨다는 보도를 하며 충격을 던져줬었다.

또한 일본어 입력기를 선보인 기업도 있었고, CGV의 경우는 과거로 돌아가서 예전 디자인의 영화 포스터를 내놓기도 했다. 만우절 장난의 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있어서 이제는 만우절에 어떠한 장난을 선보일지 기대가 될 정도다.







도마 위에 올려져 있는 진짜 같은 갤럭시 블레이드 엣지 ▼

심지어 상세 제원표까지 존재했었다 ▼

2년 전에 선보인 스마트 핑거 ▼

독특한 제스쳐로 동작을 실행할 수 있다는 다소 엉뚱한 발상 ▼

온도를 측정할 수 있다는데, 화상을 입지는 않을지 ▼

이렇게 폰을 충전할 수 있다. S 차지라는 기능인데 태양광으로 충전이 가능하다고 ▼

액정을 비롯해 다양한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

독특한 컨셉의 스마트 핑거 ▼

나름 독착정인 에디션도 있다고 ▼

지금의 폰으로는 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들을 진짜인 듯 내놓았었다 ▼

HTC는 한 술 더 떠서 진짜 착용샷을 올렸는데 ▼

말도 안되는 사이즈의 폰이지만, 홀로그램을 구현했다. 무려 홀로그램 ▼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이미지 ▼

다소 80년대에 선보인 2010년의 생활상인 것 같은 디자인 ▼

이런걸 차고 다니면 부끄러울 듯 ▼

구글은 지도 위에서 바로 팩맨 게임을 할 수 있게 만들었는데, 역시나 대단했다 ▼


때로는 검색 기록을 뒤집어 놓기도 ▼

티몬은 무려 어벤져스 스타크 타워를 분양하기도 했다;; ▼





아스가르드 여행 패키지까지 빼놓지 않는 꼼꼼함 ▼

또한 심부름 로봇을 만들기도, 물론 가상이지만 ▼




만든 사람이 무려 티몬 CEO.. ▼


로켓 배송을 내세우던 쿠팡은 진짜 로켓을 만들었다고 알렸다 ▼



네이버는 로고를 색다르게 바꾸는 귀여운 장난을 치기도 ▼

CGV 역시 매년 빼놓지 않고 만우절 장난을 쳤는데, 지난해에는 재미있는 과거 스타일의 포스터로 재미를 더했다 ▼



해외 팬들을 놀라게 만든 삼성의 만우절 장난 ▼

장난으로 얻는 것들
기업들은 만우절 장난으로 무엇을 얻으려 하는 것일까? 간단하다. 만우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활용해서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기업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다. 대중에게 가까이 가면서 스스로 재생산되는 패러디를 양산하는 것.

이를테면, 삼성전자가 만우절에 내놓았던 갤럭시 블레이드 엣지는 녹스가 탑재되어서 손이 베이지 않게 예방을 해준다거나, S 온도계가 있어서 어디서나 온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고 유쾌한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


   

컨셉 자체는 난해하고 재미를 유발하지만, 이러한 장난 속에는 기업이 생각하는 스마트 기기의 미래가 담겨 있기도 하다. 지금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들일지 몰라도 언젠가는 이러한 것들을 실현시키겠다는 것.

반으로 접히는 폰이나 투명 폰, 스마트 장갑 등등 색다른 만우절 장난은 언젠가 장난이 아닌 진짜 제품으로 만나볼지도 모르겠다. 기업은 소비자의 마음을 얻고 소비자들은 즐거움을 얻었던 만우절 장난들이었다. - MACGUYVER.